[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황제'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과 '왼손 천재'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하나카드), 마민캄(베트남·NH농협카드)이 시즌 두 번째 투어를 무난하게 출발했다.
15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는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PBA 128강전이 열렸다.
이날 쿠드롱은 이정수에 3-0, 카시도코스타스는 김욱을 3-1로 꺾고 64강 진출에 성공했다. 마민캄과 응우옌 꾸억 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 '공포의 목장갑' 황지원 등도 첫 판을 승리로 장식하며 출발했다.
쿠드롱은 이날 무서운 기세를 선보였다. 1세트 15-10(9이닝) 승리로 출발한 쿠드롱은 1이닝에 6득점, 2이닝에 하이런 9점을 몰아치며 15-0으로 2세트마저 가져왔다. 이어진 3세트에서도 15-6(9이닝)으로 이긴 쿠드롱은 64강에 선착했다.
첫 세트를 11-15(10이닝)로 내준 카시도코스타스는 2세트 첫 이닝에 하이런 8득점을 시작으로 공타없이 15점을 채우며 15-6(6이닝)으로 2세트를 승리,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15-10(8이닝)으로 3세트를 따낸 카시도코스타스는 4세트 마지막 5이닝에 8득점을 몰아치며 15-7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민캄과 응우옌 꾸억 응우옌도 김태호(A)와 조건휘(SK렌터카)를 상대로 첫 승을 신고했다. 첫 세트를 내준 마민캄은 이후 내리 세 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세트스코어 3-1로 역전승했다.
2, 3세트를 따내고 1, 4세트를 내준 응우옌은 승부치기 초구를 3뱅크샷으로 득점한 데 이어 행운의 키스까지 더해 승부치기 스코어 6-0으로 조건휘를 눌렀다. 황지원도 김종완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2-2로 돌입한 승부치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64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신정주는 '스페인 신성' 안드레스 카리온에 일격을 당했다. 첫 세트를 1-15로 무기력하게 패배한 신정주는 2, 3세트도 모두 12-15로 패배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강민구도 정광필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배, 고개를 떨궜다.
이 밖에 엄상필(블루원리조트)은 김병섭에 세트스코어 0-3으로, 찬 차팍(튀르키예·블루원리조트)과 한지승(웰컴저축은행)은 나란히 사와쉬 불루트(튀르키예)와 박명규에 승부치기 끝에 아쉽게 패배했다.
한편 16일 저녁 6시부터는 LPBA 32강전이 열린다. 64강 전체 1위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를 비롯해 김예은(웰컴저축은행), 김가영(하나카드)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 등이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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