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울산에서 개에 공격을 당해 크게 다친 8세 아이 사고로 파장이 일고 있다. 이 가운데 동물 훈련사 강형욱 역시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15일 강형욱은 자신의 SNS를 통해 "가슴이 너무 아프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은 개에게 공격을 당해 바닥에 쓰러진 모습의 8살 아이. 최근 발생한 울산 개 물림 사고 현장 사진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 역시 '너무 안타깝다' '개 주인을 처벌해야 할 거 같다' '왜 사고가 계속 발생을 하냐'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특히 강형욱 역시 개 물림 사고를 심하게 당한 경험이 있는 만큼 더욱 관심을 모았다. 지난 1월 강형욱은 자신의 SNS를 통해 개 물림 사고로 손을 수술한 근황을 전해 충격을 자아냈다. 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번에 물린 건 좀 심했다. 개와 옥상에서 훈련하다가 물렸는데 제가 너무 아파서 쓰러졌다"며 심각했던 개 물림 사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강 훈련사는 "그동안 제가 안타까운 개 물림 사고 사진을 많이 보고 물린 미취학 아동 사진도 많이 봤는데, 제가 (개 물림 사고를) 겪는 순간 정말 아이들이 물리면 안 되겠다 싶더라"며 개 물림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또 "저도 내일모레면 마흔인데, 저도 당시 너무 아파서 쓰러져서 빙글빙글 돌면서 기어 다녔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 수술하고 마취가 풀려서 아프고 통증이 있는 상태"라며 "(개) 이빨이 많이 들어갔다. 슬쩍 물린 게 아니라 뼈랑 새해 인사 정도 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다친 사진이 있는데, 미성년자나 심신이 약한 분들은 못 볼 정도다. 내 살인데 내가 못 보겠다"며 "개한테 물려서 수술하고 깁스까지 한 건 처음이다. 강아지한테 물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으면 좋겠다"라고 시청자들에게 당부했다.
이처럼 강형욱 역시 개 물림 사고의 심각한 상황들을 언급해왔던 바, 울산에서 발생한 사고는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앞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울주군의 한 아파트 단지 안을 돌아다니던 개가 8살 아이를 무차별 공격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서 개는 2분이 넘는 시간 동안 A군 주위를 돌며 집요하게 A 군을 공격했다. 개가 달려들자 A가 결국 넘어져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졌다.
주변을 지나가던 택배기사가 손수레를 던지면서 개를 내쫓았으나 A 군은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 해당 글을 올린 작성자는 "책임질 수 없다면 반려견을 키우지 말아 달라"라고 주장하며 "본인의 무책임으로 한 가족이 받는 고통을 이루 말할 수 없다. 외출 시에 목줄 입마개는 꼭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조금 더 용기를 내서 아이부터 구해주길 부탁드린다"라고 당부의 말을 전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에 강형욱 역시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낸 것.
개 물림 사고가 비일비재하고 발생하고 있는 상황, 반복되는 사고에 누리꾼들은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고 있다. 개를 관리하지 못하는 주인의 책임 및 개 물림 사고에 대한 법적 조치와 관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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