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전반기 마지막 선발등판에서 호투를 선보였다.
오타니는 1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에 1번타자 겸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최근 선발 5연승을 달리고 있는 오타니의 기세는 이날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마운드에서 6이닝 동안 105개의 볼을 투구, 4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7-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오타니는 에인절스가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할 시 시즌 9승째를 수확하게 된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 타석에서도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올리며 말 그대로 경기를 '지배'하고 있다.
경기 초반부터 오타니는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1회초 호세 알튜베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차스 맥코믹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알튜베에게 2루도루를 허용했지만 카일 터커와 알렉스 브레그먼을 각각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잠재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초에는 율리에스키 구리엘(삼진)과 J.J. 마티예비치(유격수 땅볼), 제레미 페냐(삼진)를 차례로 잡아내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득점 지원이 나오지 않자 오타니는 타석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2회말 조나단 비야의 볼넷과 맥스 스태시의 안타로 연결된 1사 1, 3루에서 브랜든 마쉬가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앤드류 벨라스케스의 삼진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오타니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작렬시키며 3-0을 만들었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오타니는 3회초 선두타자 메이어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상승세를 탔다. 후속타자 말도나도에게는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알튜베와 맥코믹을 연달아 삼진과 우익수 플라이로 요리했다.
순항하던 오타니는 4회초 첫 실점을 기록했다. 터커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후 브레그먼은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터커에게 2루도루를 허용한 뒤 구리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그러나 무너지지 않았다. 마티예비치와 페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초에도 호투는 이어졌다. 선두타자 메이어스를 삼진으로 이끌었다. 이어 말도나도에게는 2루타를 허용했지만 알튜베와 맥코믹을 각각 삼진과 2루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터커를 삼진으로 잠재우며 여전히 매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이후 브레그먼에게는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구리엘과 마티예비치를 나란히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투수로서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침묵하던 에인절스 타선은 6회말 벨라스케스·오타니의 안타와 타일러 워드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루이스 렌히포와 조 아델, 비야의 적시타들을 묶어 7-1을 만들었다.
여유가 생긴 에인절스는 7회초 들어 불펜투수 호세 퀴하다를 마운드로 불러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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