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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한' 세비야, 팬들과 만남·한국 문화 체험 등 특별한 시간
작성 : 2022년 07월 14일(목) 11:02

사진=라리가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스페인 라리가의 강호 세비야FC(Sevilla FC)가 한국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는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인 라리가(laLiga)의 세비야FC와 토트넘 홋스퍼(Tottenham Hotspurs)의 경기가 펼쳐진다.

세비야FC는 스페인 축구 리그 '라리가'의 명문 구단 중 하나로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공항에는 많은 팬들이 방문하며 클럽의 첫 내한을 반겼고, 선수들은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사진을 함께 찍어주고 유니폼에 사인을 해주는 등 고마움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세비야FC는 입국 다음날인 9일부터 한국 문화 체험을 시작했다. 세비야FC의 주장 나바스와 마르코스 아쿠냐는 한글 교실을 통해 인사와 자기 소개 등 짧은 한국말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나바스는 "정말 즐거웠다. 한글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실제로 배워보니 앞으로 조금 더 복습하면 한국어 실력이 늘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또, 같은 날, 세비야FC의 미드필더 주안 조르단을 비롯해 줄렌 로페테기 감독과 클럽 부회장인 호세 마리아 델 니도 그리고 선수단 담당을 하고 있는 페르난도 나바로는 국내 미디어와의 만남을 가졌다.

본격적인 한국 문화 체험은 화요일인 12일부터 이루어졌다. 선수들은 한국 문화를 느끼고 배울 수 있는 두 장소로 나누어 이동했다. 먼저 6명의 선수들은 월드 케이팝 센터로 이동했다. 야신 부누, 루카스 오캄포스와 헤수스 코로나는 세비야FC의 응원가를 한국어로 녹음하는 시간을 가졌다. 스튜디오에는 어설프지만 힘찬 선수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현장에서는 웃음이 끊기지 않았다. 이어, 네마냐 구델리, 무니르 엘 하디디와 파푸 고메스는 K팝 댄스 교실에 참석했다. 선수들은 먼저 실내에서 BTS의 Butter 안무를 익혀보는 시간을 가졌고, 이후 아이돌 그룹 싸이퍼와 함께 배운 안무를 추며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특히 파푸 고메스는 "댄스 수업에서 또 하나의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간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같은 시간, 창덕궁에서는 페르난두 헤지스와 마르캉 그리고 줄렌 로페테기 감독과 코치진들이 한국의 전통 건축과 문화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고궁을 관람했다. 줄렌 로페테기 감독은 창덕궁에 발을 들인 순간부터 손에서 카메라를 놓지 못했고, "긴 시간 보존되어 있는 문화 유산이 인상적이고 한국의 역사가 담긴 공간에 방문 할 수 있어 뜻 깊다"며 인상 깊은 경험에 대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경기를 하루 앞둔 내일은 세비야FC와 토트넘 홋스퍼의 공식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또한, 저녁에는 팬들이 클럽의 훈련 모습을 가까이에서 참관하고 소통할 수 있는 오픈 트레이닝도 진행된다.

한편 이번 세비야FC의 내한과 함께 한국에 방문한 스페인 축구 협회 라리가는 15일 저녁 특별한 행사를 주최한다. 라리가가 준비한 VIP 파티는 스페인과 한국이 두 나라의 문화를 서로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의미 깊은 행사로 스페인 전통 예술인 플라멩코 공연은 물론 한국의 대표 브레이킹 댄스 크루인 진조 크루의 축하 공연 등이 펼쳐진다.

라리가의 관계자는 본 행사에 대해 "이번 프리 시즌 한국 투어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 다양한 국내 후원사들과 협회 그리고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자 준비했다. 스페인 음식은 물론 문화 체험이 준비되어 있고, 우리가 한국에서 받았던 특별한 환대에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행사에는 하비에르 테바스(59) 라리가 회장을 비롯한 라리가 및 세비야FC 관계자, 축구 사랑으로 유명한 셀럽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며 선수들과 함께하는 네트워킹 자리도 마련된다.

라리가는 아시아 지역 팬들이 스페인 축구와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라리가는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자체적으로 OTT 서비스를 개발하여 출시했다. 인도네시아와 태국 팬들은 본 서비스를 통해 라리가 산탄데르(1부)와 라리가 스마트 뱅크(2부)의 실시간 경기를 시청할 수 있으며, 이때 현지 언어로 중계가 제공되기도 한다.

또, 아시아에서 유명한 인플루언서와 셀러브리티들과의 특별한 관계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유명 남자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들은 2018년 캄프뉴에서 펼쳐지는 엘클라시코 경기에 초청되기도 했으며, 축구 컨텐츠 유튜버인 '슛 포 러브'와도 다양한 컨텐츠를 함께 기획하고 촬영하기도 했다. 이를 비롯해, 인도네시아와 중국에 라리가 축구 아카데미를 설립하는 등 아시아 팬들과 축구 발전에 꾸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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