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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케인이 공 던져주며 PK 차라고 했다"
작성 : 2022년 07월 13일(수) 22:58

손흥민과 해리 케인 / 사진=팽현준 기자

[상암=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케인이 공을 던져주며 차라고 했다"

손흥민이 해리 케인을 대신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토트넘은 1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팀 K리그에 6-3 대승을 거뒀다.

승리의 주역은 손흥민이었다. 이날 후반 교체 출전한 손흥민은 팀이 3-2로 앞선 후반 23분 페널티킥으로 첫 골을 터뜨렸고, 5-3으로 앞선 후반 40분에도 득점에 성공하며 멀티 골을 기록했다.

원래 토트넘의 페널티킥 전담 키커는 케인이다. 지난 시즌 손흥민이 득점왕 경쟁을 하고 있을 때도 페널티킥 만은 늘 케인이 차왔다.

하지만 케인은 이날 한국 팬들 앞에서 손흥민이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페널티킥을 양보했고, 손흥민은 완벽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화답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실 오늘 내가 차지 않으려고 했는데 케인 선수가 공을 내게 던져주며 차라고 말해서 찼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손흥민은 또 "이렇게 많은 관중 속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뛴 것은 처음이다. 많은 환영과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함께 그라운드를 누빈 팀 K리그 선수들에게도 격려의 말을 전했다. 손흥민은 "모두 동료들이고 아는 선수들이다. 조규성도 골 넣고 잘했고, 백승호는 중원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김지수는 어린 선수임에도, 실수하고 나서 당황하지 않고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한국 사람으로서 너무나 자랑스럽다. 소속팀에서도 많은 사랑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동료들도 내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했다"면서 "우리가 돌아가서도 이런 응원 까먹지 않고 좋은 성적과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1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세비야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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