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조규성이 다빈손 산체스와 자존심 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팀 K리그는 1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토트넘에게 3-6으로 졌다.

아쉽게 패했지만, 팀 K리그 선수들은 토트넘을 상대로 뛰어난 경기력을 발휘하며 박수를 받았다. 특히 조규성은 팀 K리그의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골을 터뜨렸다.

이날 조규성은 이승우와 함께 투톱으로 포진하며 팀 K리그의 공격진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릭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를 스리백으로 배치했지만, 조규성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토트넘 수비진을 교란시켰다.

신경전도 펼쳐졌다. 전반 22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조규성이 산체스의 다리에 걸려 넘어졌다. 명백한 페널티킥 상황으로 보였지만 심판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조규성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산체스는 조규성이 일부러 넘어졌다고 생각한 듯 짜증을 냈다. 조규성에겐 억울한 상황이었다. 이후에도 산체스는 공중 경합에서 조규성과 거친 몸싸움을 펼치며 조규성을 도발했다.

하지만 조규성은 득점으로 응수했다. 팀 K리그가 0-1로 뒤진 전반 추가시간 후방에서의 롱 크로스를 조규성이 완벽한 헤더골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조규성의 근처에 산체스와 다이어가 있었지만, 누구도 조규성을 막지 못했다. 조규성이 산체스와의 자존심 대결에서 승리하는 순간이었다.

조규성은 현재 벤투호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으며, K리그에서도 12골을 터뜨리며 득점 공동 2위에 자리하고 있다. 토트넘의 수비진을 상대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친 조규성은 다가오는 K리그와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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