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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유혹 또다시 넘어간 윤병호, 마약 투약 구속 [ ST이슈]
작성 : 2022년 07월 13일(수) 11:41

윤병호 / 사진=유튜브 제공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고등 래퍼' 출신 래퍼 윤병호(블리다 바스타드)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됐다. 유튜브, 지상파 방송을 통해 마약 위험성을 꾸준히 알리던 그가 또다시 구속됐다는 소식에 안타까운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윤병호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병호는 7월 초 인천시 계양구 자택에서 대마초와 필로폰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9일 윤병호를 자택에서 체포하면서 필로폰 1g과 주사기 4개를 압수했다. 그는 이어 진경 찰조사에서 마약 구매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밝혔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고 누리꾼들은 그가 마약 투약 후 다수 방송과 프로그램에 등장해 마약 위험성을 알리는가 하면 마약을 끊기 위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던 것을 언급, 질타와 함께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윤병호는 최초 마약 투약 사실이 밝혀졌던 때 SNS를 통해 자신의 과오를 알렸다. 그는 2013년부터 시작된 본인의 마약 투약 이력을 고백하며 "대마초, LSD, 엑스터시, 코카인 등 투약했다"라고 알렸다.

이후 그는 지난해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마약 중독의 위험성을 알리는 메시지를 전했다. 당시 윤병호는 펜타닐의 위험성을 알렸다. 본인이 투약해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는 모습을 직접 공개했다. 오한에 떠는가 하면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유리창을 부수고 발작을 하는 모습으로 마약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하루는커녕 10분도 버티지 못했다. 온몸의 뼈가 부서지는 느낌이고 체온도 떨어졌다. 혈관에 정맥주사로 드라이아이스를 집어넣고 온 몸에 끓는 기름을 들이붓는 느낌이었다. 어느 날 겨울이었는데 찬바람을 맞으면 온 몸이 찢겨 나가는 듯했다. 엄마가 '우리 아들 어떡해'하면서 쓰다듬어주시는데 그게 너무 아파서 창문으로 뛰어내리려는 걸 엄마가 잡았다"며 심각했던 금단 증상을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마약에 빠진 래퍼들을 향해 "그거 잘한 거 아니다. 멋있게 포장하려고 하지 말라. 환자들까지 언급하면서 합리화하는데 당신들은 그냥 마약을 하고 싶은 것 아니냐"면서 "우리나라에 마약이 퍼진 건 래퍼들 영향이 크다고 본다. 어린 학생들의 꿈이 래퍼인데 마약 한 걸 자랑하고 다니지 않다. 당신들의 말 한마디 한 마디가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는 걸 알아야 한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처럼 윤병호는 지속적으로 자신의 치부까지 드러내며 재활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결국 또다시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됐다는 소식은 대중들에게 큰 실망감을 전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다수 매체를 통해 마약의 위험성을 알렸던 그를 향해 '위험성을 알리더니 결국 또 손을 대냐'라고 질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마약 중독이 심각하게 진행된 상태에서는 본인의 의지로 이겨내기 어려운 만큼 '이겨내려고 노력을 하는 거 같던데, 전문 기관에 들어가서 치료를 받아야 할 거 같다'는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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