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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 순한 서사·매운 액션 [무비뷰]
작성 : 2022년 07월 13일(수) 00:11

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 / 사진=영화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서사는 순한맛인데 액션은 매운맛이다. 다소 밋밋할 수 있는 서사에 액션이란 양념을 더한다. 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다.

영화 '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감독 최재훈·제작 아센디오)는 호화로운 은퇴 생활을 즐기던 업계 최강 킬러 의강(장혁)이 겁도 없이 자신을 건드린 놈들을 끝까지 쫓아 응징하는 스트레이트 액션 영화다.

작품의 서사는 단순하다. 의강은 아내의 부탁으로 여고생 윤지(이서영)을 돌보게 된다. 그러나 윤지에게 곧 위험이 닥친다.

윤지는 성매매 조직에 연루되고 그들에게 납치된다. 이를 알게 된 의강은 윤지를 되찾기 위해 잠자던 킬러 본능을 일깨운다.

영화를 보면 힘을 준 부분이 또렷이 보인다. 바로 액션이다. 서사와 액션 모두를 강조하기보단 더 중요한 것에 초점을 맞춘다.

당연한 수순으로 강렬한 액션은 하이라이트 장면들이 된다. 권총, 도끼, 단검 등의 다양한 무기를 사용해 다채롭고도 화려한 액션을 보여 준다. 올 여름 무더위를 날려 줄 액션 영화로 적합하다.

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 / 사진=영화 스틸컷


이번 작품의 원톱 주연의 장혁은 킬러 그 자체다. 힘을 빼 여유로운 모습이지만 어딘가 섬뜩하다. 손에 커피컵을 쥔 그는 한 손으로 가볍게 적을 응징한다. 가벼운 농담을 건네면서도 그 끝은 가볍지 않다. 무자비하게 적을 베어내고 그들에게 총구를 겨눈다.

장혁의 액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장혁은 이번 작품 기획뿐만 아니라 액션 디자인까지 참여했다. 연기 영역 외 장혁이 보여 줄 수 있는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서사에서는 그 힘을 뺐다.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다. 의강과 윤지의 관계가 깊게 그려지지 않다 보니 의강의 행동에 물음표가 붙는다. 의강이 왜 일면식도 없던 윤지를 위해 조직과 맞서싸우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그러나 액션물로만 생각하면 볼거리는 많다. 극장 안을 가득 채우는 밴드 사운드와 화려하고 시원한 액션들은 몰입감을 높인다. 킬러로 변신한 장혁의 비주얼도 빛난다. 오늘(13일)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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