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단독 1위 젠지가 5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리브 샌드박스와 대결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13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2 LCK 서머 5주차에서 1위 젠지와 3위 리브 샌드박스가 대결한다고 밝혔다.
LCK 일정상 5주차는 1라운드에서 2라운드로 넘어가는 반환점이기 때문에 1라운드를 어떻게 마무리짓고 2라운드를 시작하느냐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 11일 공개된 5주차 로스터에 따르면 3개 팀이 콜업과 센드 다운을 진행했고 코칭 스태프를 추가한 팀도 있을 정도로 큰 변화를 시도했다.
▲ 1위와 5연승의 대결, 누가 웃을까
젠지는 4주차에서 '디펜딩 챔피언' T1에게 1-2로 패하면서 서머 전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지만 DRX를 격파하면서 7승1패, 세트 득실 +12로 단독 1위를 지키고 있다. 3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T1이 젠지와 승패가 같은 상황에서 세트 득실 +11을 기록하고 있기에 젠지 입장에서는 1위 자리가 불안한 상황이다.
1라운드가 끝나고 2라운드로 넘어가는 전환점인 5주차에서 젠지는 리브 샌드박스를 상대한다. 스프링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리브 샌드박스는 서머를 앞두고 원거리 딜러 '프린스' 이채환을 영입하면서 분위기를 바꿨고 최근 5연승을 달리면서 3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젠지는 최근 10경기에서 리브 샌드박스를 맞아 8승2패를 기록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지난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도 두 번 만나 모두 승리하면서 우위를 점한 상황이다.
젠지와 리브 샌드박스의 대결은 원거리 딜러에서 승부가 날 것으로 보인다. 젠지의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은 DRX와의 대결에서 1, 2세트 모두 루시안으로 POG(Player Of the Game)를 받을 정도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고 리브 샌드박스의 '프린스' 이채환은 팀이 5연승을 달리는 동안 네 번 POG로 선정되면서 선봉장 역할을 해냈다.
▲ '6강 판독기' KT 롤스터, DRX 만난다
서머 1라운드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KT 롤스터는 PO 판독기 역할을 했다. KT에게 패한 세 팀은 모두 하위권으로 처졌으며 승리한 5개 팀은 6강 플레이오프에 진입할 수 있는 순위에 랭크되어 있다.
KT의 1라운드 마지막 상대인 DRX는 5승3패, 세트 득실 +3으로 5위에 랭크되면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KT에게 패할 경우 2라운드에서 하락세로 전환될 수도 있다. DRX는 4주차에서 담원 기아를 2-1로 꺾었지만 젠지에게는 0-2로 완패하면서 보합세로 마무리했다.
DRX는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 KT를 상대로 두 번 모두 승리하면서 객관적인 전력상 앞서 있다. 하지만 여름만 되면 강해지는 KT이기도 하고 1라운드 판독률 100%를 달리고 있기에 DRX가 패할 경우 2라운드 페이스가 흐트러질 수도 있다.
▲ 해설자들 "젠지와 리브 샌드박스 매치업 주목"
LCK를 중계하는 국내외 해설진들도 선두인 젠지와 5연승을 달리고 있는 리브 샌드박스의 매치업을 꼭 봐야 할 경기로 꼽았다.
'고릴라' 강범현 해설 위원은 "서머에 몰아치고 있는 큰 모래폭풍이 젠지까지 넘을 수 있을까?"라면서 리브 샌드박스의 행보에 주목했고, '리라' 남태유 해설 위원은 "두 팀 모두 원거리 딜러들의 실력이 정점을 찍은 상황에서 '제린스'와 '룰시안'의 만남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고 코멘트했다.
글로벌 중계진인 '아틀러스(Atlus)' 맥스 앤더슨(Max Anderson)'은 "리브 샌드박스가 LCK의 강팀이라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고 밝히면서 리브 샌드박스와 젠지의 대결을 지목했다.
'크로니클러(Chronicler)' 모리츠 뮈센(Maurits Meeusen)은 16일 열리는 DRX와 T1의 대결을 선택했다. 모리츠 뮈센은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 DRX가 3연승을 달리면서 기세를 타고 있는 T1을 잡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추천의 이유를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