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문선호 기자]배우 김민교가 한국인이 필리핀에 남긴 아픔인 코피노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입을 열었다.
KBS1 일일연속극 '당신만이 내 사랑'(극본 고봉황, 연출 진형욱) 제작진은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이날 행사는 KBS 윤인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고 진형욱 피디를 비롯해 배우 한채아와 성혁, 지주연, 강남길, 김해숙, 이영하, 이효춘, 정한용, 문희경, 김민교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극 중 남순 버젤리오 리 역을 맡은 김민교는 이 자리에서 "우선 코피노라는 주제 자체가 가볍게 다룰 수 없는 문제"라며 "(이에 대해 잘 이해하기 위해) 다큐멘터리도 보고 필리핀에도 직접 다녀왔다"고 밝혔다.
이어 "코피노분들 중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며 "대사를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 한국에서 노동하시는 외국인 이주 노동자 여러분들의 말투를 따기도 하고, 외국인 친구들에게 한국어를 할 때의 어려운 점을 물어보면서 공부했다"고 연기에 들인 열정을 밝혔다.
그는 "제가 연극과 영화를 오래 했는데, 최근 작품 때문에 저를 개그맨으로 아시는 분들이 많다"며 "이 때문에 자칫 코피노라는 어두운 문제가 가벼워 보이지 않기를 바란다. 웃어도 진하고 감동을 받으셔도 진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이 작품을 통해서 제가 배우라는 걸 많은 분들이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말을 맺었다.
한편 '당신만이 내 사랑'은 미혼 남녀 1인 가구가 늘고 경제적인 이유로 동거하는 쉐어하우스가 생겨나는 이 시대 다양한 사연과 각각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이 한 가족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오는 24일 첫 방송.
문선호 기자 ueberm@stoo.com
사진=이영훈 기자 rok6658@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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