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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젠지 연승 행진 저지…리브 샌드박스 5연승 질주
작성 : 2022년 07월 11일(월) 14:47

사진=LCK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디펜딩 챔피언' T1이 2022 LCK 서머 정규 리그에서 6전 전승을 달리고 있던 젠지를 2-1로 제압했다. '페이커' 이상혁은 LCK 사상 최초로 통산 500세트 승리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CK 서머 4주차에서 T1이 전승의 젠지를 상대로 2-1로 승리하며 제동을 걸었고, '페이커' 이상혁이 500세트 승리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고 밝혔다.

▲ '6연승' 젠지에 제동 건 T1
3주차에서 광동 프릭스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LCK 최다 연승 기록을 세우자마자 기록이 깨진 T1은 4주차에서 선두 젠지를 만나 아쉬움을 털어냈다. 3주차까지 전승을 달리면서 6승 무패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던 젠지를 8일 상대한 T1은 1세트를 내줬지만 2, 3세트를 연이어 가져가면서 젠지의 전승을 끊어냈다.

젠지의 연승을 저지하긴 했지만 T1은 단독 1위까지 올라가지는 못했다. 젠지가 10일 열린 DRX와의 대결에 2-0으로 승리했고 T1은 같은 날 프레딧 브리온을 2-0으로 잡아냈지만 세트 득실에서 1포인트 차이가 나면서 1위 탈환에는 실패했다.

▲ '페이커' 이상혁, 500세트 승-2,600킬 '겹경사'
T1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페이커' 이상혁은 젠지와의 대결에서 2-1로 승리하면서 LCK 초유의 기록인 500세트 승리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2013년 LCK 스프링 CJ 엔투스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면서 데뷔한 이상혁은 10년 동안 활약하면서 500세트 승리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2위에 랭크된 DRX의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와 100세트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상혁의 기록은 1-2년 안에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상혁은 10일 프레딧 브리온과의 대결에서 10킬을 보태면서 통산 2600킬이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1세트에서 르블랑으로 5킬, 2세트에서 야스오로 5킬을 추가한 이상혁은 2600킬을 넘어 2604킬을 달성하며 이 부문 역시 통산 1위를 지켜냈다.

▲ 5연승 모래 폭풍 몰아친 리브 샌드박스
1위 젠지와 2위 T1의 맞대결에 가려 크게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리브 샌드박스의 연승 행진도 심상치 않다. 2주차에서 KT 롤스터를 잡아내면서 연승을 시작한 리브 샌드박스는 3주차에 DRX와 프레딧 브리온을 잡아냈고 4주차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에 이어 농심 레드포스까지 무너뜨리면서 5연승을 내달렸고 6승2패로, 담원 기아와 DRX를 제치고 단독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리브 샌드박스가 연승을 달리는 과정에서 원거리 딜러 '프린스' 이채환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채환은 4주차에서 다섯 세트를 소화하는 동안 모두 다른 챔피언을 가져갔다. 지난 7일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1세트에서 루시안으로 패했던 이채환은 이후 징크스, 이즈리얼로 플레이하면서 한 번도 죽지 않으면서 팀 승리를 챙겼다. 9일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에서도 이채환은 1세트에서 칼리스타로 4킬 노데스 5어시스트, 2세트에서는 제리로 7킬 3데스, 8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면서 리브 샌드박스의 5연승을 주도했다.

공로를 인정받은 이채환은 POG(Player Of the Game) 포인트 500점으로, 젠지의 '쵸비' 정지훈, T1의 '제우스' 최우제와 함께 공동 1위에 랭크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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