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대수비로 출전한 김하성이 안타를 생산하지 못한 가운데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샌디에이고는 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지난 5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경기에서 왼쪽 엄지 손가락에 부상을 당해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하성은 8회초 시작과 동시에 수비 강화차원에서 유격수로 출전했다. 이후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9회말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지만 상대 불펜투수 마우리시오 로베라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경기 초반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로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타자들은 두 투수에게 꽁꽁 묶이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조 머스그로브는 7이닝 동안 95개의 볼을 투구, 1피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샌프란시스코 로건 웹도 103개의 볼을 던지며 8이닝을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냈다. 두 투수 모두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긴 침묵을 먼저 깨뜨린 팀은 샌디에이고였다. 4회말 1사 후 매니 마차도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샌프란시스코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9회초 오스틴 슬래이터의 사구와 2루도루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브랜든 크로포드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이후 졍규이닝 동안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고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승리의 여신은 연장 10회말 들어 샌디에이고에 미소지었다. 승부치기 룰에 따라 무사 2루 상황에서 진행된 가운데 오스틴 놀라의 고의4구와 트렌트 그리샴의 번트 안타로 연결된 무사 만루에서 대타 호르헤 알파로가 끝내기 안타를 작렬시키며 샌디에이고에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안겼다.
샌디에이고는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알파로를 비롯해 루크 보이트(3타수 2안타), 마차도(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가 맹타를 휘두르며 공격을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는 뒷심이 아쉬웠다. 크로포드(3타수 1안타 1타점)는 클러치 능력을 과시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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