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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의 우승 도전' 럭비 대표팀 "경쟁력 있는 시합이 목표"
작성 : 2022년 07월 08일(금) 11:44

사진=대한럭비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한국 럭비대표팀이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한국 남자 럭비 15인제 국가대표팀은 오는 9일 열리는 2022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2위 홍콩과 겨룰 예정이다.

7일 오후 인천 남동아시아드 럭비 경기장에서 진행된 2022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 결승전 사전 기자간담회에서 찰리 로우 감독은 "한국 럭비 선수들의 열정을 보여줄 것이며, 경기에서 패한다 해도 경쟁력 있는 시합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이다"라고 말했다.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은 아시아럭비연맹이 주관하는 국제대회로 지난 1969년 처음 개최됐다. 한국 대표팀은 역대 아시아 럭비챔피언십에서 총 5차례(1982년, 1986년, 1988년, 1990년, 2002년)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이번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에서 한국 대표팀이 홍콩을 꺾고 최종 우승컵을 들어올릴 경우, 대한민국은 100여 년 만의 럭비 월드컵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된다.

한국 대표팀의 진출이 전무했던 럭비 월드컵은 축구 월드컵, 하계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대회로 손꼽힌다.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 우승 시 한국 대표팀은 오는 23일 호주에서 2023 프랑스 럭비 월드컵 출전권을 두고 통가와 결전을 벌이게 된다.

20여년 만의 우승의 눈 앞에 둔 찰리 로우 감독은 "승리 확률은 50대50이지만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80분간 모두가 100%의 힘을 내서 원팀으로 뭉쳐 목표를 이룰 것이다"라며 최종 우승을 향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명근 코치는 "지금 이 시점에서는 우리가 준비한 건 끝났다. 우리는 100%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각오를 묻는 질문에 김광민 주장은 "3년만에 치루는 아시아럭비 챔피언십인 만큼 우리가 준비도 많이 했고, 최근 일본으로 해외 전지훈련을 다녀오면서 일본을 통해 세트플레이를 많이 연습해서 자신 있다"라고 답했으며, 특히 "홍콩은 강팀이지만 찰리 감독님과 함께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승리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홍콩 국가대표팀과의 인터뷰에서 에번스 감독은 "29명의 홍콩 선수 중 21명은 홍콩에 거주하지만 8명은 외국에 거주하고 있어 모였다. 팀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합을 맞추는 게 이번 경기 전 첫번째 목표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번 달에 치뤄진 한국과 말레이시아 경기를 열심히 분석했다. 럭비 월드컵 진출의 첫번째 관문인 한국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라며 최종 결승전을 잘 대비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대한럭비협회 최윤 회장은 "남아공 럭비 세븐스 월드컵 진출에 성공하며 탄력을 받은 우리 대한민국 럭비 국가대표팀이 20년 만에 다시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올릴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며 "특히 이번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 최종 우승에 성공할 경우 100여년의 한국 럭비 역사상 한번도 밟아보지 못했던 2023 프랑스 럭비 월드컵 출전에 한 발 더 다가서며 또 하나의 기적을 실현하는 감동의 스토리를 선사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9일 열리는 대한민국-홍콩과의 '2022 아시아 럭비챔피언십 최종 결승전도 승패를 떠나 이러한 럭비 정신을 마음껏 발휘하며 서로의 노력을 격려하고 우정을 나누는 그야말로 '노사이드'의 현장 자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윤 회장은 이번 아시아 럭비챔피언십이 한국 럭비의 중흥을 이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이번 아시아 럭비챔피언십이 계기가 되어 럭비 경기 시청은 물론, 한국 럭비의 존재조차 인지하지 못한 더 많은 스포츠 팬들에게 '한국 럭비'라는 스포츠 종목을 알리고 럭비의 참 매력을 폭 넓게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저희 24대 집행부와 사무국은 우리 선수들이 최고의 환경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대회 서포트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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