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온스 자베르(튀니지·2위)가 아랍국가 출신 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 대회 단식 결승에 올랐다.
자베르는 7일(한국시각)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4강전에서 타티아나 마리아(독일·103위)를 2-1(6-2 3-6 6-1)로 꺾었다.
앞서 남녀 통틀어 아랍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단식 4강에 올랐던 자베르는 결승에 오르며 또 하나의 새 기록을 썼다.
자베르는 이미 아랍 국가 출신 여자 선수 최초로 2020년 호주 오픈 8강에 올랐고, 지난해 윔블던에서도 8강에 올랐다. 또한 지난해 10월부터 아랍 남녀 선수 통틀어 최초로 단식 세계랭킹 10위에 진입했다.
또한 아랍 선수 최초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우승컵도 들어올렸다.
자베르에 져 아쉽게 탈락한 마리아는 2013년 첫째, 지난해 4월 둘째를 출산한 두 아이의 엄마다. 지난해 7월 다시 라켓을 잡고 이번 윔블던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4강에 올랐다.
자베르는 1세트에서 3-1의 리드를 잡은 뒤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6-2로 세트를 따냈다.
이후 2세트에서는 마리아가 자베르의 범실을 틈타 6-3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자베르는 3세트 들어 맹공을 퍼부었고, 4-0까지 벌어진 뒤 서브 에이스에 힘입어 6-1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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