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투, 타에서 모두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소속팀 LA 에인절스의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에인절스는 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2로 이겼다.
이로써 4연패에서 벗어난 에인절스는 38승 45패를 기록했다. 6연승이 중단된 마이애미는 39승 41패다.
이날 선발투수 겸 3번타자로 출격한 오타니는 투, 타에서 맹활약하며 에인절스 승리에 힘을 보탰다. 마운드에서는 7이닝 동안 100개의 볼을 던지며 2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 시즌 8승(4패)째를 수확했고 타석에서도 4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 1도루를 올렸다.
투수로서 오타니의 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1회말 선두타자 존 버티를 땅볼로 이끌었지만 유격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출루를 허용했고 이어 조이 웬들에게도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에 몰렸다. 결국 가렛 쿠퍼에게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헌납하며 선제 실점했다. 그러나 이후 헤수스 아귈라(삼진)와 아비사일 가르시아(중견수 직선타)를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2회말에는 헤수스 산체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브라이언 앤더슨과 미겔 로하스에게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제이콥 스탈링스와 버티를 각각 2루수 플라이와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오타니는 3회말 들어 안정을 찾았다. 웬들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쿠퍼와 아귈라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말에도 가르시아(중견수 플라이), 산체스(삼진), 앤더슨(낫아웃)을 차례로 잠재웠다.
침묵하던 에인절스 타선은 5회초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여기에서도 오타니의 활약이 돋보였다, 마이클 스테파니치의 안타와 자레드 월시의 1루수 땅볼, 맥스 스태시의 2루타, 몬테 해리슨의 사구, 조나단 비야의 투수 앞 땅볼로 연결된 2사 만루에서 마이크 트라웃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상대 선발투수 트레버 로저스의 5구를 받아 쳐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3-1.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오타니는 5회말 로하스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한 뒤 스탈링스와 버티를 연속 삼진으로 이끌며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6회말에도 웬들과 쿠퍼, 아귈라를 각각 2루수 땅볼과 삼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잠시 숨을 고른 에인절스 타선은 7회초 다시 득점행진을 재개했다. 비야, 오타니의 볼넷과 더블스틸로 만들어진 1사 2, 3루에서 타일러 워드와 루이스 렌히포가 연달아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가르시아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산체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앤더슨을 우익수 플라이로 이끌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로하스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했지만 대타 닉 포르테를 삼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날 투수로서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승기를 잡은 에인절스는 오타니 이후 라이언 테페라(1이닝 무실점)-레이셀 이글레시아스(1이닝 1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가동하며 오타니의 시즌 8승과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9회말 이글레시아스가 아귈라에게 볼넷을 내준 뒤 패스트볼과 가르시아의 우익수 플라이로 3루까지 진루를 허용했고 산체스의 1루수 땅볼에 1실점하긴 했지만 승부와는 무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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