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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의 집' 전종서 "원작에 대한 부담? 전혀 없었죠" [인터뷰]
작성 : 2022년 07월 07일(목) 10:54

종이의 집 전종서 /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비교대상이 있다는 것은 어려운 과제다. 비교대상을 넘어서야 한다는 압박감, 부담감에 짓눌릴 법도 하다. 그러나 배우 전종서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비교대상과 다른 부분을 찾아 자신만의 색깔을 덧입혔다.

전종서는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종이의 집'(극본 류용재·연출 김홍선, 이하 '종이의 집')에서 활약했다.

'종이의 집'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다. 전종서는 극 중 조폐국에 들이닥친 강도단 팀원 중 하나인 도쿄 역을 맡았다.

한국판 '종이의 집'은 스페인 인기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의 큰 인기로 인해 공개 전부터 큰 화제와 관심을 모았다.

커다란 관심은 문제 될 것이 없었다. "원작과 비교될 걱정은 크게 안 했다"는 전종서에겐 그만의 확신과 자신감으로 가득했다. 그는 "원작과 비슷한 부분도 많지만 도쿄가 너무 많이 달라져서 다른 사람이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원작의 내용보다 스스로 해야 할 몫에 집중했다. 그는 "제가 신경을 많이 쓴 건 전작들 캐릭터에 비해 도쿄가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했다"며 "어떻게 보면 보편적이고 평범할 수 있는 인물이다. 재미진 자극 요소를 발산하는 캐릭터가 아닌데 나란 배우가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비춰질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종이의 집 전종서 / 사진=넷플릭스 제공


전종서의 말처럼 한국판 도쿄는 다른 점이 많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원작의 도쿄와 달리 곧고 바르며 사람들과 융화된다.

이와 관련해 전종서는 "럭비공 같은 역할을 하면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할 것도 많고 아이디어도 많이 생기고 연기할 때 자유롭고 매력적일 수 있다. 그러나 '종이의 집'은 배우들의 정말 많이 나오고 동시 다발적인 상황이 한 번에 돌아간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한걸음 물러서서 시작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몇십 명의 배우들이 한정적 공간에서 한 번에 연기하는데 한 명 한 명의 작고 큰 연기들이 한 번에 모여 전체적인 하나의 이야기가 됐을 때 그 전체적인 이야기가 더 재밌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며 "내가 혼자 끌고 가고, 내가 많이 보이고, 내가 혼자 자극적이고, 매력적이고 도발하는 캐릭터를 그동안 많이 해왔다. 그런 데서 오는 재미도 있지만 이번 작품은 한 명, 한 명이 모여서 열 개를 만드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종서가 연기한 도쿄의 독특한 설정도 있다. 바로 북한 출신이라는 점과 방탄소년단 팬인 아미라는 점이다. 특히 오프닝에서 방탄소년단 춤을 소화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에 전종서는 "방탄소년단 춤은 사실 인터넷에 춤 연습할 때 영상이 잠깐 돌아다니더라"며 "방탄소년단을 너무 좋아하는 북한 소녀로 나오기 때문에 춤을 춘다. 저도 하면서 부끄러웠지만 이를 악물고 했다. 최대한 대본에 충실하려 했지만 낯간지러웠다"고 털어놨다.

종이의 집 전종서 / 사진=넷플릭스 제공


'종이의 집'은 유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강력한 비교대상이 있는 만큼 공개 후 시청자들의 반응도 크게 갈렸다. 큰 기대감에서 생긴 혹평이다.

전종서는 작품 호불호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아쉬운 점도 있고, 아쉬운 리뷰들도 많이 봤다. 그것 역시도 리뷰라고 생각한다. 좋은 글도 많지만 제 주변, 지인들도 이런 부분은 아쉽고, 이런 부분은 좋았다 하는 솔직한 리뷰를 주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다. '조금 더 내 스타일대로 가볼걸 그랬나' '밀어붙여 볼걸 그랬나' 하는 생각은 조금씩 하고 있다. '종이의 집'뿐만 아니라 한 작품을 끝냈을 때 그런 생각들을 다 하지 않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런 반응에 매여 있지 않으려 한다고. 전종서는 "지금 뭔가를 아쉽다, 그렇지 않다로 스스로의 생각을 닫진 않으려 한다. 조금 시간을 두고 생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종이의 집'은 아직 가야 할 여정이 많다. 하반기에는 '종이의 집' 파트2가 공개될 예정이다. 전종서는 이에 대한 많은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파트2 가 훨씬 더 재밌는 것 같다. 파트 2는 조금 더 이야기가 집중되고 개개인의 이야기가 비춰진다. 그들끼리 경쟁이 일어나고 조폐국 안에서의 일들이 조금 더 커지고 재밌어진다. 좀 더 빠르고 스릴 있는 방향으로 진행된다"며 "파트2가 빨리 나와야 된다고 생각한다. 더 재밌으니 조금 더 기다려주시고 꼭 봐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종이의 집' 호불호는 계속 공존할 거 같아요. 그러나 아직 '종이의 집'을 보지 않은 분들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보시는 분들이 늘어나면 더 반응이 다양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좋게 봐주는 분들이 많았으면, 또 좋은 방향으로 진출했으면 하는 게 소망입니다."

종이의 집 전종서 /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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