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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걸그룹' 에스파, UN 포럼서 영어 연설
작성 : 2022년 07월 06일(수) 15:11

에스파 UN 연설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그룹 에스파(aespa)가 UN 포럼에서 미래 세대 대표 주자로 나섰다.

5일(현지시간) 에스파는 미국 UN 뉴욕 본부 총회 회의장에서 개최된 2022 지속가능발전 고위급 포럼의 개회 섹션에 참석해 '넥스트 제너레이션 투 더 넥스트 레벨'(Next Generation to the Next Level)을 주제로 한 스피치를 진행했다.

이날 UN의 지속가능발전을 담당하고 있는 경제사회이사회의 부회장 수리야 친다웡세(Suriya Chindawongse)는 에스파에 대해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 젊은 세대 대표로 참석한 케이팝 그룹 에스파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이들은 멋진 노래와 안무를 통해 4개의 다른 목소리를 하나의 하모니로 만든다"고 소개했다.

또한 에스파의 스펠링에서 따온 'All (voices should be heard)'(공존), 'Equity and empowerment'(형평성과 평등), 'Sustainability and synergy'(지속 가능과 시너지), 'Planet and people'(세상과 사람), 'Architecture'(건축)으로 이번 포럼의 주제를 설명했다.

이번 포럼에서 대표로 스피치를 맡은 지젤은 "오늘 이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너무 영광이다. 에스파는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그룹으로, 저희 멤버4명은 현실 세계에 존재하며, 4명의 아바타 멤버들은 메타버스에 존재한다. 이를 합쳐서 저희는 '메타버스 걸그룹'으로 불리곤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에스파는 MZ 세대 대표이자 아바타 '아이'(ae) 멤버들과 함께하는 메타버스 세계관을 가진 그룹이다. 이에 지젤은 "메타버스는 현실과 가상, 시간과 공간, 장르, 세대 등 모든 경계를 초월한 무한의 영역으로, 보다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어 많은 사람이 주목하고 연구해 점점 더 발전하고 있다"며 "메타버스를 향한 관심도가 가속화되어가는 이 상황 속에서, '현실 세계에 대해서도 그만큼 노력하고 있는가?'라고 질문하게 된다"고 지속 가능 발전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이어 "메타버스 세상은 현실을 반영하는 세계로, 현실이 고갈되기만 하고 지속 가능하지 않다면 가상 세계의 무한한 가능성 역시 지키기 어렵지 않을까. 지속 가능한 지구의 생태계와 질 높은 삶을 위한 기회의 균등 없이는 메타버스 세계가 반영할 수 있는 현실 세계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서 논의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주제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다음 세대가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를 전적으로 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에스파는 "저희 에스파도 음악을 통해 다음 세대와 소통하고 교감하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목표들을 현실 세계와 메타버스에서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카리나 역시 영어로 이날 초청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넥스트 레벨'(Next Level) 공연을 예고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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