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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의 집' 유지태, 섹시함 더한 완벽한 교수 [인터뷰]
작성 : 2022년 07월 05일(화) 22:45

유지태 / 사진=넷플릭스 오리지널 종이의집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종이의 집' 배우 유지태가 그만의 신비로운 매력을 또 뽐냈다. 사회성이 부족했던 원작 속 교수에 특유의 날카로운 눈빛을 더해 전 세계 팬들을 매료시켰다.

유지태는 지난달 24일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종이의 집:공동 경제구역 파트 1' 인터뷰를 진행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종이의 집'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종이의 집'은 두터운 팬층을 지닌 흥행작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만큼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작품의 핵심 인물인 교수의 캐스팅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유지태가 교수 역을 분했고 명불허전 유지태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공개 하루 만에 글로벌 순위 3위에 오르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종이의 집'. 유지태는 "주변에서 많이 반응을 해주시는 거 같다. 감사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원작이 워낙 큰 사랑을 받은 만큼 가장 핵심 인물인 교수 역에 부담을 느꼈을 터. 그럼에도 유지태는 교수 역으로 완벽 변신해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묻자 그는 "교수는 아마 모든 배우들이 다 하고 싶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제가 여태 빌런 역할을 많이 했고 대표작이 '올드보이'였다. 그런 무겁고 작품성 강한 역들이 많았다. 근데 교수는 순수하면서도 모호한 인물이었다. 범죄자에 순수성이 뒤섞인 섹시한 느낌이 있었다. 누구라도 하고 싶은 매력적인 역할이라고 생각해서 주저 없이 임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유지태 / 사진=넷플릭스 오리지널 종이의집


한국판 리메이크라는 점, 또 전개가 치열하고 액션이나 심리전 등 많은 디테일이 필요했던 작품인 만큼 교수 역을 어떤 관점으로 해석했는지에도 관심이 모였다. 유지태는 "저의 경우는 혼자 모놀로그 하듯 감독님과 둘이 대사를 치면서 촬영을 해야 했다. 가끔 김윤진 선배와 멜로신을 찍기도 했지만 외롭다는 생각을 했던 거 같다. 코로나19 시기라 배우들과도 의기투합하기 힘들어서 아쉽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수 역 연기에 대해서는 "저는 제가 맡는 캐릭터에 오롯이 저의 감정이나 생각을 담으려고 한다. 제가 캐릭터를 품게 되면 저만의 몸짓들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메서드로 접근을 하려고 한다. 극 속에서 안경을 많이 잡는다든지 손을 만지작대는 것 등 여러 제스처들이 자연스럽게 나왔다"라고 알렸다.

'메서드 연기'가 그의 매력인 만큼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교수와 싱크로율이 높았다는 호평을 받았다. 유지태 역시 이러한 반응을 실감하고 있다고 알리기도. 그는 "최근에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외국인 게스트랑 우연히 마주쳤다. '종이의 집'을 보셨는지 저한테 진짜 직업이 교수냐고 물어보더라. 기억에 남는다"라고 답했다.

이밖에 우진 역의 김윤진과 멜로 라인을 형성했던 유지태. 두 사람의 호흡도 화제가 됐다. 유지태는 "우진과의 복잡한 관계를 보는 이들에게 납득시키기 위해서 더욱 섬세한 접근이 필요했다. 우진을 향한 눈빛과 시선 등 디테일한 노력은 물론, 김윤진 선배와 함께 대화하며 풍성함을 조금이나마 더하기 위해 노력을 했다. 두 사람의 애틋하면서도 긴장감 가득한 케미가 탄생한 배경이었다"고 말했다.

감정적인 부분은 물론, 길고 어려운 대사를 소화하기 위한 특별한 노력도 필요했다. 특히 교수의 대사를 통해 상황을 설명하게 되는 순간들이 많았고, 이를 자연스럽게 소화하기 위해 별도의 연습까지 병행해야 했다.

유지태는 "설명적 대사들이 너무 많았었다. 딕션이 쉽지가 않아 딕션 연습도 했던 기억이 있다. 성우 분들을 직접 만나 훈련법을 여쭤볼까 생각을 하기도 했다. 연기를 처음 배울 때 KBS 성우님께 배웠었다. 오랜만에 찾아뵐까 싶기도 했는데, 다행히 넷플릭스에 설명적 대사가 많은 역사극들이 있었다. 애니메이션도 그렇고. 그런 대사들을 따라 읽어봤다"고 남다른 노하우를 밝혔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나게 된 것도 유지태. 신비로운 매력으로 베일에 쌓여있는 그가 대중들에게 가깝게 다가간 작품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과거 영화 '올드보이'를 통해 해외 관객들의 평가를 받은 적은 있었지만, '종이의 집'을 통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그에겐 새로운 도전이었다.

유지태는 "(해외 시청자들은) '올드보이' 유지태만 알고 계실 것이다. 한국판 '종이의 집' 유지태는 깔끔하고, 이지적이고 매력 있는, 멜로도 소화할 수 있는 배우라는 인식이 생겼으면 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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