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정지훈(경기 수지중3)이 2022 월드 스케이트 스트리트 스케이트보드 대회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껏 과시했다.
정지훈은 28일(한국시각)부터 3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대회 예선전에서 140명의 해외 유명 선수들 사이에서 전체 순위 9위로 준준결승전에 진출했고, 이후 난이도 높은 킥플립 프론트사이드 50-50 기술을 보여주며 최종 순위 22위로 첫 번째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는 2024 파리 하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는 첫 번째 공식 올림픽 예선전으로써 지난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 리스트를 포함한 해외 유명 선수들이 대거 참가했다.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선보인 정지훈은 대한롤러스포츠연맹을 통해 "첫 국제대회 출전이고 긴장했지만, 제일 자신있는 킥플립을 접목한 기술과 그동안 연습한 다양한 기술을 전부 보여주고 오자는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펼쳤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자부 경기에서도 선전은 이어졌다. 곽민지(경기 매홀중3)가 예선전에서 22.22점을 받으며 63명 중 31위에 올랐으며 조현주(서울 성서중3)는 12.61점을 기록, 4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부터 태극마크를 단 조현주는 이번 대회가 올해 처음으로 나선 스트리트 종목 출전이다. 그는 "오랜만에 출전하는 국제대회라서 많이 떨렸고 주요 기술들을 준비해서 시도했지만, 긴장을 많이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게 아쉽다"며 "다음 대회에서는 더 난이도 있는 기술로 완성도 높은 스케이팅을 보여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세계 랭킹 1위 나이자 휴스턴(미국)이 남자부에서 279.43점을 기록해 첫 번째 2024 파리올림픽 예선 대회의 우승자가 됐다. 여자부에서는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나카야마 후나(일본)가 현 올림픽 챔피언 니시야마 모미지(일본)를 제치고 264.13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스케이트보드 대표팀 선수단은 이번 로마 대회 성과를 바탕으로 8월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기술을 보완한 후 올해 10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2022 월드 스케이트 스케이트보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본격적으로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한 여정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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