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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 손흥민 "월드클래스 아니니까 논쟁 나오는 것"
작성 : 2022년 07월 04일(월) 14:29

손흥민 /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월드클래스 논쟁'에 직접 답했다.

손흥민은 4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 코리아가 개최하는 '손 커밍 데이(Son Coming Day)'에 참석해 인터뷰를 가졌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에 오르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또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으로서 아시아 국가 최초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도 함께 이뤘다.

이날 손흥민은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월드컵에 나가게 됐을 때도 매우 기뻤고 소속팀에서 시즌을 원하는 방향으로 마무리했을 때도 기뻤다. 팀의 주장으로 월드컵 본선 10회 연속 진출을 이룬 것도 기뻤다"고 밝혔다.

이어 "EPL에서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걸 이뤄 나에게 너무 행복했던 순간이었다. 이보다 더 행복한 순간이 월드컵에서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역대 16번째로 센추리 클럽에 가입한 것에 대해서도 "어릴 적부터 100경기를 뛰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정말 큰 업적이다. 주어진 시간 안에서 매일을 행복하게 보내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영국 북런던의 스톤리 거리에 그려진 자신의 벽화에 대해서도 "자고 있었는데 누군가 보내줘서 봤다. 이게 맞는 건가. 한국인가 영국인가 헷갈렸고, 퀄리티가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다"며 "그림을 그린 사람이 웨스트햄 팬인데, 아들이 토트넘을 좋아해서 날 그렸다고 하더라. 벽화를 보면서 또 한 번 사랑 받는 걸 느꼈고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3년 만에 진출한 챔피언스리그를 앞둔 각오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목표를 잡아두진 않았다. 나는 운동장 안에서는 욕심이 많은 사람이다. 가끔 이기적이기도 하고. 목표를 설정해놓으면 일찍 달성할 때도 있는데, 그럴 ‹š 느슨해진다. 그래서 목표를 설정하지 않는 게 매 시즌의 약인 것 같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아버지 손웅정 씨가 수년 전 한 방송에서 "손흥민은 절대 월드클래스가 아니다"라고 발언한 뒤 같은 입장을 고수하는 것에 대해 "그 발언은 아버지의 의견이기 때문에 내가 무어라 말할 수 없다. 내가 월드클래스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신 거 같다. 진짜 월드클래스는 이런 논쟁이 펼쳐지지 않는다. 이런 논쟁이 펼쳐지는 건 아직 올라가야 한다는 증거다. 나도 아버지의 발언에 동의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토트넘은 오는 7월 방한해 16일 팀 K리그, 19일에 세비야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정말 설렌다. 운이 좋게 레버쿠젠 때도 한국을 와서 경기를 했다. 세 번째 팀에서 다시 한국에 와서 경기하고 대표팀에서 손흥민이 아닌 토트넘 손흥민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너무 특별하다. 축구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좋은 경기를 선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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