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는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CK 서머 3주차에서 젠지가 홀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면서 단독 1위를 지켰다고 밝혔다.
▲ 젠지,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1주차와 2주차에서 T1, DRX와 전승 행진을 이어가던 젠지는 3주차에서 농심 레드포스와 광동 프릭스는 연달아 꺾으면서 6전 전승, 세트 득실 +11로 1위에 나섰다.
젠지는 6월 30일 열린 농심 레드포스와의 대결에서 큰 위기 없이 주도권을 챙기면서 2-0으로 승리했다. 젠지는 1세트에서 정글러 '피넛' 한왕호의 뽀삐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수호자의 심판을 센스 있게 사용, 소위 '홈런'을 치면서 편안하게 끌고 갔고 2세트에서는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의 루시안이 화끈하게 화력 쇼를 펼치면서 승리했다. 농심을 상대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젠지는 이날 승리로 농심전 7전 전승을 이어갔다.
7월 2일 광동 프릭스와의 대결에서 젠지는 주전 5명이 깔끔한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낙승을 거뒀다. 광동이 T1을 잡아냈을 때와 비슷하게 하단 듀오 조합을 비틀면서 숙제를 내려 했지만 젠지는 한 번의 흔들림 없이 묵직하게 끌고 가면서 2-0으로 승리했다.
▲ '24연승' T1 무너뜨린 광동의 참신함
3주차에서 가장 큰 이변은 T1의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는 사실이다. T1은 2022년 LCK 스프링 개막 이후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사상 초유의 정규 리그 18전 전승을 기록했고 플레이오프와 결승전에서도 승리하면서 스프링을 전승으로 마쳤다. 서머 1, 2주차에서도 승리를 이어간 T1은 LCK 사상 최장 연승은 24연승을 기록하면서 질 생각이 없어 보였다.
6월 29일 T1을 상대한 광동 프릭스는 색다른 챔피언을 들고 나오면서 T1을 흔들었다. 1세트에 정공법을 꺼내 들었다가 T1에게 패한 광동은 2세트에 하단 듀오를 세나와 세라핀으로 구성하면서 전투 지속력을 끌어 올렸고 후반 교전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승리했다. 3세트에 T1이 세나를 금지 목록에 넣으면서 변수를 줄이려 했지만 광동은 한 수 뒤를 내다본 듯 애쉬와 세라핀을 꺼내 들었다. 미니언을 세라핀에게 몰아준 광동은 애쉬를 서포터로 기용했고 마법의 수정화살을 적중시킨 뒤 씨움에 임하는 패턴으로 T1을 무너뜨렸다.
▲ 리브 샌드박스 "낭만에 대하여"
팬들이 생각지 못하는 플레이를 통해 '낭만이 있는 팀'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리브 샌드박스는 3주차에 낭만을 부활시켰다.
2주차에 KT 롤스터를 2-0으로 물리치면서 신호탄을 쏘아 올린 리브 샌드박스는 6월 29일 4연승을 달리고 있던 DRX를 상대로 2-1로 승리하면서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서머를 앞두고 전력 보강을 위해 영입한 원거리 딜러 '프린스' 이채환이 1세트에 13킬, 3세트에 7킬을 올리면서 2-1로 서머 첫 연승을 신고한 것.
사흘 뒤인 7월 2일 서머 전패를 당하고 있던 프레딧 브리온을 맞아 2-0으로 깔끔하게 승리를 따낸 리브 샌드박스는 4승2패를 기록, 담원 기아, DRX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상위권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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