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네 타자 연속 홈런에 힘입어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격파했다. 메이저리그 사상 11번째 진기록이다.
세인트루이스는 3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팽크 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와의 원정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44승36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에 자리했다. 필라델피아는 41승38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기록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4명의 타자가 연달아 홈런을 기록한 것이다.
세인트루이스는 1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놀란 아레나도의 투런포를 시작으로, 놀란 고먼, 후안 예페즈, 딜런 칼슨이 연달아 홈런포를 가동하며 순식간에 5-0을 만들었다. 모두 필라델피아 선발투수 카일 깁슨을 상대로 만든 홈런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4명의 타자가 연속 홈런을 기록한 것은 역대 11번째다.
큰 점수 차로 앞서 나가던 세인트루이스는 이후 필라델피아의 반격에 두 차례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9회초 터진 아레나도의 결승 솔로 홈런에 힘입어 7-6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네 타자 연속 홈런을 허용한 깁슨은 4이닝 6실점에 그치며 강판됐지만, 필라델피아 타선의 도움으로 간신히 패전을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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