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utomated strike zone)의 2024년 MLB(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도입을 지지한다"
MLB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지난 달 30일(한국시각) 미국매체 ESPN을 통해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미 미국프로야구는 2019년 독립리그인 애틀랜틱리그를 통해 로봇 심판을 시범 운영했다. 이후 마이너리그 하위 싱글A와 유망주가 주로 뛰는 애리조나 가을리그에도 도입했다.
올해에는 5주 동안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도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으로 볼-스트라이크 판정을 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을 활용한 마이너리그 경기의 평균 시간이 9분 단축됐다. 경기 시간 단축에 효과를 낸 것"이라며 "여러 실험을 통해 최적의 방안을 마련하겠다. 나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의 2024년 MLB 도입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또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을 활용하는 두 가지 형태를 제시했다. 레이더를 이용한 투구 추적 장비로 공의 궤적을 추적하는 것은 같지만 판정의 주도권을 쥐는 주체가 기계냐, 사람이냐에 따라 형태가 달라진다.
그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으로 판독한 볼-스트라이크를 기계가 심판에게 전달, 심판이 '콜'만 하는 방법과 심판이 볼-스트라이크 판정을 하고 각 팀에서 이의를 제기하면 기계가 판독한 판정을 확인하고 이에 따르는 방법 등 두 가지 형태를 예로 들었다.
한편 한국프로야구도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서 '로봇 심판'을 시범 운영하는 등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을 꾸준히 실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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