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에게 무릎을 꿇었다.
토론토는 30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MLB 보스턴과의 홈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5-6으로 패했다.
이로써 2연승이 중단된 토론토는 42승 33패를 기록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보스턴은 43승 33패다.
선취점은 토론토가 가져갔다. 2회말 알레한드로 커크의 볼넷과 라이멜 타피아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보스턴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3회초 프랜치 코데로의 안타와 도루 및 상대 실책, 욜머 산체스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1, 3루에서 롭 레프스나이더가 희생플라이를 터뜨렸다.
그러나 토론토는 5회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조지 스프링어의 솔로 아치로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보스턴은 6회초 경기를 뒤집었다. 2사 후 잰더 보가츠가 안타로 공격 물꼬를 트자 알렉스 버두고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가동했다.
토론토도 만만치 않았다. 8회말 1사 후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2루타로 기회를 만들자 타피아가 1타점 적시타로 화답했다.
보스턴은 9회초 땅을 쳤다.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와 코데로가 볼넷과 안타로 1사 1, 3루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바비 달벡(삼진과)과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중견수 플라이)가 침묵하며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토론토도 9회말 점수를 내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승리의 여신은 연장 10회초 들어 보스턴에게 미소지었다. 승부치기 룰에 따라 무사 2루 상황에서 진행된 가운데 레프스나이더와 라파엘 디버스의 연속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J.D. 마르티네스가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며 밀어내기로 리드를 잡았다. 보가츠의 3-2-3 병살타로 연결된 2사 2, 3루에서는 버두고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작렬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토론토는 연장 10회말 맷 채프먼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3루에서 에스피날과 캐번 비지오의 연이은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차까지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보스턴은 버두고(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를 비롯해 코데로(5타수 4안타)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공격을 이끌었다.
토론토는 연장 10회초 등판해 제구 난조를 보인 불펜투수 데이비드 펠프스(0이닝 2볼넷 2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타피아(4타수 2안타 1타점)와 채프먼(5타수 2안타)은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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