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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전 앞둔 박정교 "몸이 못 버티는 걸 느꼈다"
작성 : 2022년 06월 29일(수) 23:01

박정교(왼쪽) / 사진=로드 미디어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수많은 명승부를 만들어낸 '흑곰' 박정교(박정교 흑곰캠프)가 은퇴전 소감을 전했다.

29일 로드FC 정문홍 회장의 개인 유튜브 채널 '가오형 라이프'에 박정교 은퇴전 소감 영상이 공개됐다. 정문홍 회장이 직접 박정교와 인터뷰를 진행한 것으로, 이번 대회에 대한 내용과 지난 선수 생활도 돌아봤다.

박정교의 은퇴전은 오는 7월 23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 ROAD FC 061에서 열린다. 상대는 김태인으로 중량급에서 강자로 평가받고 있는 선수다.

은퇴 이유에 대해 박정교는 "정말 오랫동안 하고 싶은데 몸이 못 버티는 걸 오래 전부터 느꼈다. 격투기는 솔직히 많이 다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근데 군대 때부터 쌓아왔던 (데미지가 있어서) 몸이 녹기 시작하니까 시합도 두렵고, 긴장되고, 무섭고, 도망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제일 두려운 게 있다면 안 다쳤으면 좋겠다. 가족들이 보면서 마음 아파하는 걸 보니까 그래서 결심했다. 지금도 여길 떠나는 게 마음이 아프지만 행복하다. 마지막으로 떠나는 길을 로드FC와 정문홍 회장님과 직원분들이 마지막까지 함께 하니까 행복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박정교는 로드FC에서 수많은 명경기로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그렇기에 정문홍 회장도 "한국 격투기계에서 박정교라는 이름은 남아있을 것이다. 명경기를 워낙 많이 했다. 꼭 인터뷰를 하고 싶었다. 같이 인터뷰하며 기억에 남기고 싶었다"며 박정교와 인터뷰한 이유를 전했다.

모든 선수들이 은퇴전과 함께 영광스럽게 케이지를 떠날 수 있는 건 아니다. 선수의 몸 상태를 고려해 로드FC에서는 시합을 매치 시킨다. 정문홍 회장은 최홍만의 예를 들었다. 최홍만은 로드FC에서 활동하다가 계약이 종료된 뒤 더 이상 계약 연장을 하지 않았다. 그의 몸상태가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

정문홍 회장은 "선수가 나이가 있으면 위험하다고 판단해서 내보낸다. 소속이 없으니까 최홍만 선수를 거론하겠다. 너무 대표적인 선수고, 훌륭한 선수였으니까. 최홍만 선수를 내보낼 때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해서 내보냈다"고 말했다.

박정교에 대해서는 "박정교 선수가 건강상의 이유와 가족들을 이야기 했는데, 다시는 복귀 안 했으면 좋겠다. 젊은 선수가 은퇴한다고 하면 말리는데, 내가 판단했을 때 '저 정도는 격투기 선수로서 엔진이 다 됐다'고 판단되고 그 선수가 먼저 은퇴하고 싶다고 하면 명예롭게 은퇴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고 싶다. 그 이후에 지도자로서 생활도 끝까지 같이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로드FC가 박정교와 함께 하겠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한편 로드FC는 7월 23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굽네 ROAD FC 061 대회를 개최한다. 1부는 오후 1시, 2부는 오후 3시에 시작될 예정이며, SPOTV, 다음스포츠, 카카오TV,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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