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한산: 용의 출현'이 올여름 관람객들과 만난다.
영화 '한산: 용의 출현'(감독 김한민) 제작보고회가 28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려 김한민 감독과 박해일, 변요한, 김성규, 김성균, 김향기, 옥택연이 참석했다.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김한민 감독이 1760만 명의 관객을 모은 대한민국 역대 흥행 1위 '명량'에 이어 '한산: 용의 출현'을 통해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두 번째 작품으로 찾아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해일이 리더십과 책임감을 동시에 지닌 지혜로운 장수 '이순신' 역을 맡았다. 변요한이 맡은 왜군 수군 최고사령관 와키자카 역은 해상과 육지 전투에 모두 능한 천재 지략가 캐릭터.
이 밖에 조선 남해의 물길을 책임지는 수군향도 ‘어영담’ 역의 안성기, 전략가 ‘원균’ 역의 손현주, 이순신의 동료이자 그를 충실히 따르는 장수 ‘이억기’ 역의 공명, 거북선을 설계한 장수 ‘나대용’ 역의 박지환 등이 출연한다.
또한, 김성규는 항왜군사 ‘준사’ 역할에 도전하며, 김성균은 와키자카와 대립하는 장수 ‘가토’ 역할을 맡았고, 와키자카의 최측근으로 잠입한 첩자 ‘정보름’ 역의 김향기, 왜군의 동향을 살피는 탐망꾼 ‘임준영’ 역에는 옥택연이 발탁됐다.
이날 김한민 감독은 "이순신 장군 이야기를 한 편으로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3부작으로 만들어야겠다 싶었다"며 "실제 순서는 한산-노량-명량이나, '명량'이라는 가슴 뜨거운 역전극을 먼저 한 뒤 프리퀄 형식으로 만들면 좋지 않을까 했다"며 이순신 3부작을 그리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번 '한산: 용의 출현'을 통해 거북선과 학익진이 등장한다. 김한민 감독은 "우리가 거북선을 많이 접한 것 같지만, 진짜 거북선이 어땠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실제 거북선을 연구하는 학자나 연구가들도 설왕설래한다. 역사적인 존재감은 있지만 제대로 고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2층형이나 3층형이냐 하는 고민, 또 화포를 쏘는 공간이 분리돼 있나 아니나 하는데 대한 다양한 학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잘 정리해 총망라했다. 설득력있게 보여드릴 것"이라고 예고해 기대를 모았다.
또한, 김한민 감독은 해당 작품을 통해 "'아, 거북선이 전투에서 저렇게 쓰일 수 있었겠다'하며 흥미진진하게 감상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51분 간 해전이 펼쳐진다. 영화의 부제가 '용의 출현'인데, 그게 거북선이자 이순신 장군님이란 중의적 표현을 갖고 있다. 결국 이순신 장군님과 거북선은 떼려야 뗄수 없는 관계"라고 알렸다.
"47세 이순신 장군 역을 맡았다"고 소개한 박해일은 "김한민 감독님과는 세 작품 째 만났다. 캐스팅 제안을 받고 당황스러웠다. 5천만 인구가 다 아는 위인인데, 그런 위대한 인물을 저에게 제안하셨을 때 무엇을 믿고 이런 제안을 하셨을까 하는 부담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시나리오를 읽어보고, 감독님의 설명을 충분히 듣고보니 제가 해볼 수 있는 지점이 충분히 발견됐다"며 "'명량' 최민식 선배님이 용맹스러운 모습이었다면, 이번에는 전략을 밀도있고 지혜롭게 행하는 지장으로서의 모습, 백성을 지키는 덕장으로서의 모습까지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해일은 "'한산: 용의 출현' 다음으로 김윤석 선배님께서 이미 찍어놓으신 '노량'이 준비 중"이라며 "저는 최민식 선배님과 김윤석 선배님 사이에 있다"고 하며 웃었다.
박해일은 "나중에 이순신 3부작을 몰아서 보실 때, 우리가 출연한 '한산: 용의 출현'을 가장 먼저 보실 거라 생각한다. 때문에 젊은 기운으로 뭉친 배우들이 전략을 잘 짜서, 팽팽한 긴장감 넘치는 전투를 보여주는 것에 집중하자는 감독님의 말씀이 있었다"고도 설명했다.
최민식과의 호흡에 대해 묻자 박해일은 "최민식 선배님이 곁눈질을 하고 씨익 웃으면서 '고생 좀 해봐라' 한 마디 하셨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왜군 수군 최고사령관 와키자카 역의 변요한은 "출연에 부담을 느꼈다. 이런 대선배님들 사이에 제가 탑승을 잘못한 거 아닌가 했다"면서도 "후회하지 않는 건 대한민국의 영웅인 이순신 장군님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라 말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7월 27일 개봉.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