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K리그의 '1호 재일교포' 선수였던 박강조가 일본 여자 프로축구 아이낙 고베의 지휘봉을 잡는다.
아이낙 고베는 27일 공식 SNS를 통해 박 감독의 취임을 발표했다.
일본 효고현 출신으로 재일교포 3세인 박 감독은 1998년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2000년에는 성남 일화 유니폼을 입으며 재일교포로는 처음으로 K리그 무대에 진출했다. 박 감독은 이후 2003년 J리그 빗셀 고베로 옮기기 전까지 성남에서 활약했다.
2000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고, 그해 5월 유고와의 친선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A매치 통산 성적은 5경기 출전에 1득점이다.
박 감독은 2012년 빗셀 고베에서 현역 은퇴한 뒤 경정 선수에 도전하기도 했으나 부상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 빗셀 고베 스쿨에서 지도자로 활동했고, 최근에는 아이낙 고베 기술 고문으로 일하다 감독에 선임됐다.
박 감독은 "긴 역사를 지닌 아이낙 고베의 감독이 돼 영광이다. WE리그(일본 여자 프로리그) 첫해 우승한 팀을 맡아 부담감도 있지만 기대가 된다. 주도권을 잡고, 공수 모두 선수들이 활발히 움직이는 축구를 하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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