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황제'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이 '공포의 목장갑' 황지원을 제압하고 32강에 진출했다. 동시에 정규투어 23연승을 내달렸다.
쿠드롱은 22일 밤 경북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2-2023시즌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PBA 64강 경기서 쿠드롱은 황지원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2:15, 15:5, 15:13, 15:1)로 승리를 거두고 대회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쿠드롱은 정규투어 23연승 신기록과 동시에 지난 시즌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4차투어) 이후 5회 연속 우승 및 통산 7회 우승에 속도를 냈다.
초반 분위기는 '공포의 목장갑' 황지원의 분위기였다. 당구용 장갑이 아닌 일반 목장갑을 사용하는 황지원 특유의 빠른 공격에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쿠드롱이 3연속 공타로 돌아선 사이 황지원은 1-6-3득점을 올리며 단숨에 10:0으로 앞섰고 6이닝만에 15:2로 1세트를 따냈다. 1세트를 끝내는데 걸린 시간은 단 12분.
그러나 PBA에서 네 번째 시즌을 맞은 쿠드롱의 잔뼈가 굵다. 매 시즌 숱한 고비를 넘어온 경험이 충분했다. 당황할지언정 패배하진 않았다.
쿠드롱은 2세트 2이닝 5득점으로 집중력을 되찾은 뒤 4이닝부터 7이닝까지 남은 10점을 채우며 1:1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3세트도 14이닝 접전 끝에 15:13으로 승리했다. 황지원으로선 3세트 추격의 기회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마지막 4세트서는 단 3이닝만에 경기를 매듭지었다. 1이닝 1득점, 2이닝 4득점, 3이닝서는 하이런 10점을 쓸어담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시간 역시 1세트보다 4분이나 앞당긴 단 8분만에 세트를 마쳤다.
다른 테이블에서 열린 64강전에서 조재호(NH농협카드)가 4세트 대역전극을 써내리며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뒀다.
강동궁(SK렌터카)과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는 각각 ‘터키 강호’ 찬차팍(블루원리조트)와 ‘한국 3쿠션 영건’ 임성균(TS샴푸∙푸라닭)을 상대로 승부치기 끝에 물리쳤다.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하나카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휴온스) 마민캄(베트남∙NH농협카드) 등도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대회 32강을 밟았다.
반면, 지난 시즌 '랭킹 12위' 서현민은 이번 시즌 '뉴페이스'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에 일격을 당했다.
첫 세트를 14이닝만에 8:15로 내준 서현민은 2세트서 몬테스의 하이런 12점에 무너지며 단 2이닝만에 0:15로 패했고, 3세트마저 12:15(11이닝)으로 내주며 세트스코어 0:3 완패로 대회를 마쳤다.
또 신정주(하나카드)와 에디 레펜스(벨기에) 조건휘(이상 SK렌터카) 김재근(크라운해태)도 김동석, 정경섭, 황득희, 정찬국에 패배하며 64강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로써 PBA 32강 진출자가 모두 가려진 가운데, 32강전은 23일 오후 1시부터 32강 제 1경기, 오후3시 30분 32강 제 2경기, 오후 8시 30분 32강 제 3경기, 밤11시 32강 제 4경기를 통해 16강 진출자들이 가려진다. 앞서 오후 6시부터는 LPBA 8강전이 진행된다.
한편, 프로당구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은 '당구 전문채널' 빌리어즈 TV를 비롯해 PBA&GOLF, MBC SPORTS+, SBS SPORTS 등 TV 채널과 유튜브(PBA TV, 빌리어즈TV), 네이버스포츠, 카카오TV, 아프리카TV 등 인터넷을 통해 전 경기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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