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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 2차 사과문에도 싸늘…'스케치북' 게시판 폐쇄 [ST이슈]
작성 : 2022년 06월 23일(목) 17:28

유희열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으로 대중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유희열이 위기를 맞았다. 표절 의혹 논란에 휩싸이고 사과의 말을 전했지만 그가 진행하는 '유희열의 스케치북'까지 타격을 입은 모양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하차 요구가 이어졌고 결국 시청자 게시판은 폐쇄됐다.

13년째 진행되고 있는 KBS2 대표 음악 교양 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 음악계에 명성이 있는 유희열이 오랜 시간 신뢰를 바탕으로 만들어온 프로그램. 하지만 최근 유희열이 작곡했다고 소개한 '아주 사적인 밤'이 류이치 사카모토의 '아쿠아'를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하차와 폐지를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비판과 비난으로 얼룩졌다. 해당 사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아주 사적인 밤'이 류이치 사카모토의 '아쿠아'와 유사하다는 의혹. 이에 유희열은 발 빠른 인정과 사과로 고개를 숙였다. 그는 공식입장을 통해 "검토 결과 메인 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다고 느꼈다. 존경하는 뮤지션이기에 무의식 중에 저의 기억 속에 남아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됐다. '무엇보다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과 팬분들에게 불미스러운 일을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류이치 사카모토 측과 연락을 통해 크레디트 및 저작권 관련 문제를 정리하겠다"라고 수습했다.

이날 류이치 사카모토 측도 입장을 통해 "음악적인 분석의 과정에서 볼 때 멜로디와 코드 진행은 표절이라는 논점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유희열 씨의 곡은 어떠한 표절에 대한 법적 조치도 필요치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직접 논란을 일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작곡가 당사자 측이 유희열의 표절논란을 부인하며 논란은 잦아드는 듯 보였다.

하지만 각종 유튜브를 통해 해당 국외에 유희열의 표절 의혹이 추가로 거론됐다. 음악 유튜버는 성시경이 2002년 발매한 '해피버스데이 투 유'와 타마키 코지의 동명 노래와 비슷하다는 지적을 했다. 해당 곡도 유희열이 작사, 작곡을 맡았다고 전해지며 대중들은 큰 실망감을 보였다.

결국 유희열은 지난 22일 2차 사과문을 통해 "랜 시간 저에게 애정과 믿음을 갖고 지지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제 자신이 얼마나 모자란 사람인지 처절하게 깨달았다"라고 털어놨다.

유희열은 "사카모토 류이치 선생님의 철학과 배려가 담긴 편지를 받은 후 위대한 예술가로서, 그리고 따뜻한 사회의 어른으로서 더욱 존경하게 됐다. 다시 한번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여전히 부족하고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을 알아간다"며 "창작 과정에서 더 깊이 있게 고민하고 면밀히 살피겠다"라고 약속했다.

또 유희열은 "치열하게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많은 동료 음악인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저와 함께 하고 있는 젊은 아티스트들을 위해서도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보다 책임감 있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추가 표절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다. 안테나 측은 "의혹이 제기된 추가 곡들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면서도 "영향과 표절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단순 비교로 논란이 되는 부분은 동의가 어렵다"고 사실상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입장문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저희 또한 이러한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앞으로 좀 더 면밀히 살펴보겠다"라고 밝혔다.

2차 사과문에도 대중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앨범의 LP와 음원 발매를 공식적으로 취소했지만 실망을 한 누리꾼들은 그가 현재 함께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에서의 하차를 주장했다. JTBC '뉴페스타' '유명가수전' 등에서 하차 요구가 빗발쳤다. 특히 그가 13년 간 지켜온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경우 시청자 게시판에 비난과 비판이 폭주했고 결국 폐쇄된 상황이 벌어졌다.

방송 중단 없이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알린 유희열이 해당 논란을 어떻게 헤쳐나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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