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가 오타니 쇼헤이의 활약에 힘입어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에인절스는 2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 경기에서 5-0으로 이겼다.
이로써 2연패에서 벗어난 에인절스는 34승 38패를 기록했다. 2연승이 마감된 캔자스시티는 25승 43패다.
이날 선발투수 겸 2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오타니는 투, 타에서 모두 맹활약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마운드에서는 8이닝 동안 108개의 볼을 투구, 2피안타 1볼넷 1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4패)째를 수확했고 타석에서는 3타수 1안타 2볼넷을 올리며 3출루에 성공했다.
투수로서 오타니의 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1회초 휘트 메리필드와 앤드류 베닌텐디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에 봉착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바비 위트 주니어와 M.J. 멜렌데즈, 헌터 도져를 각각 삼진과 좌익수 직선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초 들어 오타니는 안정을 찾았다. 카를로스 산타나와 카일 이스벨, 엠마누엘 리베라를 연속 삼진으로 잠재우며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초에는 니콜라스 로페즈와 메리필드, 베닌텐디를 각각 유격수 땅볼과 삼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4회초에도 삼자범퇴 행진은 이어졌다. 위트 주니어와 멜렌데즈, 도져를 나란히 삼진으로 잡아냈다. 5회초에는 산타나와 이스벨을 1루수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리베라에게는 1루수 파울플라이를 유도해냈다.
침묵하던 에인절스 타선은 5회말 테일러 워드, 오타니의 연속 볼넷과 루이스 렌히포의 안타로 연결된 1사 만루에서 데이빗 매키넌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오타니는 6회초 선두타자 로페즈를 3루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이후 메리필드에게는 볼넷을 내줬지만 베닌텐디를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세 타자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초에는 위트 주니어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후 멜렌데즈와 도져를 연속 삼진으로 이끌었다.
에인절스 타선은 7회말 앤드류 벨라스케스의 볼넷에 이은 렌히포의 1타점 적시 2루타와 매키넌의 1타점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오타니는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산타나와 이스벨을 연달아 2루수 땅볼로 유도한 뒤 리베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승기를 잡은 에인절스는 8회말 맷 더피의 2루타와 브랜든 마쉬의 희생번트, 후안 라가레스의 3루수 땅볼로 연결된 2사 2루에서 벨라스케스의 1타점 적시타와 워드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에인절스는 9회초 라이언 테페라를 마운드로 불러올렸다. 테페라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히 막아내며 오타니의 6승과 에인절스의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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