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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 또 표절 의혹…위태로운 명성 [ST이슈]
작성 : 2022년 06월 20일(월) 17:59

유희열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천재적인 음악성으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작곡가 유희열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한 차례 사과문을 통해 고개를 숙였지만 연이어 나오는 표절 의혹 곡들에 누리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유희열은 최근 '유희열의 생활음악' 프로젝트에서 선보였던 두 번째 트랙 '아주 사적인 밤'이 일본의 클래식 음악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의 '아쿠아(Aqua)'와 유사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작곡가로서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유희열의 표절 의혹은 큰 충격을 안겼고 논란은 커졌다.

이에 유희열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검토 결과 곡의 메인 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다는 것에 동의한다. LP 발매를 연기하고 류이치 사카모토 측에 연락을 취해 저작권 문제를 정리하겠다"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논란은 빠른 사과문으로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지난 곡들에 대한 표절 의혹이 거론되며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음악 유튜버 가치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유희열이 지난 2013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자유로 가요제'에서 발표한 '플리즈 돈트 고 마이 걸(Please Don't Go My Girl)'이 그룹 퍼블릭 어나운스먼트 '보디 펌핀'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곡이 유사성을 갖고 있어도 '표절 범주'라는 게 존재하는 상황 "표절의 범주로 넣기엔 애매한 부분이 있다. 유희열이 이 노래를 알고 있었고 차용한 것은 맞다고 의심이 되는데 곡을 엄청 바꿔놨기 때문에 이 노래를 표절로 봐야 할지는 논쟁의 소지가 있을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유튜버 이진호 역시 유희열의 표절을 비난하기도. 그는 "유희열은 이번 표절에 대해 '긴 시간 영향을 받고 존경하는 뮤지션이기에 무의식 중에 제 기억 속에 남은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됐다'라고 해명했다"며 "실제 유희열은 자신이 진행한 라디오에서 류이치 사카모토를 존경한다고 수차례 밝히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류이치 사카모토의 곡을 누구보다 많이 들었을 아티스트인 유희열이 멜로디, 코드 진행, 악기 구성, 사운드 톤, 리듬 등이 복사 붙여 넣기 수준인 곡을 무의식 중에 만들었다는 해명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진호는 "(류이치 사카모토의 곡을 잘 이해하고 있는 유희열이 만든 곡이) 한두 소절도 아닌 네 소절 이상이 동일하다는 점에서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유희열이 성시경에게 준 곡이 일본 밴드 안전지대 멤버 타마키 코지의 곡과 유사하다는 의혹도 거론되고 있다. 2002년 유희열이 작사, 작곡한 성시경 곡의 '해피 버스데이 투 유'가 타마키 코지가 1998년 발매한 동명의 곡과 도입부가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온 상황이며 심지어는 두 곡의 곡명까지 같아 큰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현재 14일 사과문 이후의 추가 표절 의혹에 대해서 유희열 측은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은 상태, 해당 논란이 어떻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유희열이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비롯해 JTBC '뉴 페스타', '유명가수전-배틀 어게인' 등에 출연 중인 만큼 해당 논란에 대한 책임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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