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조시 에멧(미국)이 캘빈 케이터(미국)을 꺾고 UFC 페더급 타이틀전을 요구했다.
페더급 랭킹 7위 에멧은 19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무디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케이터 vs 에멧 메인 이벤트에서 4위 케이터에 5라운드 종료 후 스플릿 판정승(48-47, 48-47, 47-48)을 거뒀다. 경기 후 에멧은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에게 "타이틀샷을 달라"고 요구했다.
에멧과 케이터는 서로의 파워를 경계해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케이터는 원거리에서 잽을 노렸고, 상대적으로 팔 길이가 짧은 에멧은 전진해서 강타를 쏟아냈다. 에멧은 간헐적으로 보디샷을 섞어주며 케이터를 압박했고, 케이터는 어퍼컷과 스트레이트로 반격했다.
치열한 5라운드 경기 끝에 판정단은 스플릿 판정승으로 에멧의 손을 들어줬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조시 에멧은 오는 7월 3일 UFC 276에서 열리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와 맥스 할로웨이(미국)의 UFC 페더급 타이틀전 승자를 상대로 싸우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2주 뒤 페더급 타이틀전이 열리는데 케이지 바로 앞에서 내 다음 상대가 누가 될지 보고 싶다”며 “내게 타이틀샷을 달라"고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에게 요구했다.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케빈 홀랜드(미국)가 팀 민스(미국)를 2라운드 다스 초크 서브미션으로 물리쳤다.
베테랑 민스는 근접전을 통해 홀랜드의 긴 거리를 공략했다. 하지만 1라운드 말미 홀랜드의 라이트 스트레이트 펀치 한 방에 전황이 뒤집혔다. 2라운드에도 홀랜드는 민스의 킥에 맞춰 라이트 스트레이트 카운터를 적중시켰다. 민스가 충격을 받아 흔들리자 홀랜드는 바로 뛰어들어서 다스 초크를 걸었고, 민스는 탭을 쳐 경기를 포기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홀랜드는 다음 상대로 웰터급 랭킹 9위 션 브래디(미국)를 지목했다. 그는 "브래디가 상대가 필요하다고 들었다. 난 이 경기 찬성이다. 그는 8월에 싸우고 싶다는데 나는 9월로 생각하고 있다. 답을 찾아보자"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올해 세 번째 경기를 원하며, 이에 더해 두 번 더 싸우고 싶다"고 올해 경기 계획을 밝혔다.
홀랜드는 현실 히어로 활동으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해 차 강도를 검거하고, 올해 초 총기 난사범을 검거하는 데 기여했다. 지난달에는 전복된 트럭에서 운전사를 구조했으며, 이번 대회 직전에는 향수 도둑을 체포하는 데 일조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보너스 잔치가 벌어졌다. UFC에서는 피니시를 낸 9명 전원을 포함해 무려 11명의 선수에게 5만 달러(약 6460만 원) 보너스를 지급했다. 평소 UFC는 4명에게 보너스를 지급한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이번 대회에서 최다 KO/TKO 타이 기록(8번)을 세우고, 6번의 1라운드 피니시가 나왔다며 "오늘 오스틴시의 물에 뭔가 들었나 보다"고 흡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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