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한국 아티스틱스위밍 국가대표 이리영(고려대)이 현 점수체계 도입 이후 처음으로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테크니컬 부문 솔로와 듀엣에서 모두 결승 티켓을 따냈다.
이리영은 17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알프레드 허요시 수영 콤플렉스에서 열린 대회 솔로 테크니컬 부문에 출전해 80.5753점을 획득, 참가선수 26명 중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80.5753점은 지난 2013년 바르셀로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솔로 테크니컬에 나선 박현선이 기록한 76.9370점(16위)을 9년 만에 경신한 한국 최고 성적이다. 또한 이리영은 상위 12명에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이리영은 약 두 시간 후 허윤서(압구정고)와 호흡을 맞춘 듀엣 테크니컬 부문에서는 '하늘에서 내리는 비'라는 주제로 연기를 펼쳐 80.6840점을 획득, 32개 조 중 역시 12위로 결승 출전권을 획득했다.
대한수영연맹은 "현 점수체계 도입 이후 우리나라가 아티스틱스위밍 솔로, 듀엣 부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솔로와 듀엣 연달아 경기를 마친 이리영은 "야외수영장이라 햇빛 적응이 어려웠지만, 준비한 대로 차분히 하자는 생각이었는데 성과가 좋아 기쁨이 두 배"라며 "결승에서는 동작의 디테일과 간격을 더 보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듀엣에서 맹활약한 허윤서는 "호흡을 맞춘 기간은 짧지만 그 대신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며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시합으로 남기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한편 솔로 테크니컬 결승은 한국 시각으로 18일 오후 11시, 듀엣 테크니컬 결승은 19일 오후 11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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