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오타니 쇼헤이의 '원맨쇼'를 앞세운 LA 에인절스가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에인절스는 17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이로써 3연패 사슬을 끊어낸 에인절스는 30승(35패)고지를 밟았다. 2연패에 빠진 시애틀은 28승 36패다.
이날 선발투수 겸 3번타자로 에인절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오타니는 투, 타에서 모두 맹활약하며 팀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마운드에서는 6이닝 동안 93개의 볼을 투구,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5승(4패)째를 수확했으며 타석에서도 3회초와 5회초 안타를 생산하며 4타수 2안타를 기록,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오타니는 1회말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보였다. J.P. 크로포드와 훌리오 로드리게스를 각각 우익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후 제시 윈커와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에게 볼넷과 안타를 내준 뒤 폭투로 2사 2, 3루에 몰리기도 했지만 칼 롤리를 1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2회말에는 테일러 트람멜과 아브라함 토로에게 연달아 삼진을 솎아낸 후 아담 프레이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딜런 무어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에인절스 타선은 3회초 테일러 워드의 안타 이후 터진 마이크 트라웃의 투런 아치로 오타니에게 2점의 득점 지원을 해줬다.
마음이 가벼워진 오타니는 3회말 크로포드(1루수 땅볼)와 로드리게스(2루수 직선타), 윈커(삼진)를 차례로 잠재우며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수아레즈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롤리와 트람멜, 토로를 우익수 플라이와 삼진, 투수 땅볼로 유도했다.
5회말에도 안정감은 이어졌다. 프레이저(2루수 땅볼)와 무어(유격수 직선타), 크로포드(좌익수 직선타)를 모두 잡아냈다. 6회말에는 로드리게스를 3루수 땅볼로 이끈 뒤 윈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수아레즈와 롤리를 좌익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처리했다.
에인절스는 7회초 워드의 안타에 이은 트라웃의 투런포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7회말부터 애런 루프(1이닝 무실점)-라이언 테페라(1이닝 1실점)-레이셀 이글레시아스(세, 1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가동, 리드를 지켜냈다.
8회말 테페라가 무어와 크로포드에게 몸에 맞는 볼과 1타점 적시 2루타를 내주며 실점하기도 했지만 승부와는 무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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