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강동원, '브로커'의 일등공신 [인터뷰]
작성 : 2022년 06월 16일(목) 19:06

브로커 강동원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강동원은 '브로커'의 일등공신이다. 감독에겐 든든한 지원군으로, 관객들에겐 작품을 빠져들게 하는 명배우로 활약했다.

8일 개봉된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제작 영화사 집)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브로커'는 개봉까지 1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그렇기에 이번 개봉이 더욱 뜻깊고 반갑다는 그다. 강동원은 "오랜만에 개봉을 해서 기쁘고, 또 극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시사회를 통해 극장의 활기를 몸소 느끼기도 했다고. 그는 "사람들이 엄청 많이 와주셔서 오랜만에 굉장한 시사회를 했다. 많이들 참석해 주셔서 즐거운 시간 보냈다. 다들 되게 오랜만이라 좋아라 하시더라"고 말했다.

특히 그룹 방탄소년단 뷔의 시사회 참석은 뜨거운 이슈가 되기도 했다. 뷔는 미국 백악관 일정을 소화한 후 시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조기 귀국했다.

이와 관련해 강동원은 "뷔한테 잘 봤다고 문자가 왔더라. 잘 보고 간다고 하더라. 저희는 친해진 지 얼마 안 됐다. 귀여운 동생이다. 중간에 아는 지인이 있었는데 뷔가 그분에게 (저를) 소개해 달라고 부탁해서 만났다"고 설명했다.

브로커 강동원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강동원과 '브로커'의 인연은 특별하다. 고레에다 감독과의 만남이 그렇고 제작자로서 많은 과정에 참여했다는 점이 그렇다.

그는 "감독님이 한국 영화계 사람들은 잘 알지만 제작 시스템은 잘 모르니 거기에 대해 도움을 많이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전반적인 작업에 참여해 달라고 했다. 원래 로케이션도 같이 하려고 했다. 그런데 제가 그때 외국에 가 있어서 하진 못했다"고 전했다.

한국 정서에 맞지 않는 부분도 직접 다듬은 그다. 그는 "이런(정서와 맞지 않는) 대사는 우리나라에서 전혀 맞지 않는다고 말씀 드렸다. 이런 상황은 한국에서 보편적이지 않다고 말씀 드렸다"며 "일본은 가까우면서도 멀기도 하다.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데 다르기도 해서 그런 것들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일본 감독과의 발걸음을 맞춰간 그다. 이 과정에서 서로의 호흡을 발견하기도 했다. 강동원은 "처음엔 다이렉트로 대화가 안 되는 부분이 있어 답답했지만 익숙해지니까 괜찮더라. 이메일을 주고받을 때도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는데 해보니까 좋은 경험이 됐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감독님이랑도 얼마 전에 얘기했는데 언제든 또 찍을 수 있을 같다고 했다. 그랬더니 매우 좋아하시면서 그러자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브로커 강동원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브로커'에서 강동원은 보육원 출신의 브로커 동수 역을 연기했다. 보육원 출신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선행학습이 필수였다. 이에 강동원은 직접 보육원 출신 사람들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단다.

강동원은 "(그분들을 만나니) 아무래도 동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더라"며 "보통 보육원 출신이라고 하면 힘들었을 거란 걸 알고 있지만 그분들 생활이 어땠을까는 잘 모르지 않냐. 그래서 당연히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편견이 있었다고 하면 (보육원에서) 아이들끼리 같이 자라면 오히려 가정에서 자라는 것보다 친구, 형제가 많아 아이들과 함께 있고 싶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그런데 아니더라. 아무리 보육 시설이 좋다고 해도 다들 입양 가고 싶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강동원은 타인의 삶을 그려내는 만큼 신중을 기하기도 했다고. 그는 "아무래도 민감한 얘기들이 오갈 수 있으니까 그분들에게 실례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려 했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강동원은 보육원 출신이 가진 상처, 감정을 표현하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꼽히는 '태어나줘서 고마워' 장면에서는 강동원의 감정 연기가 정점을 찍기도 했다. 강동원은 해당 장면을 언급하며 "쓸쓸하면서도 슬프고 기쁘기도 했다. 실제 보육원 출신 친구가 그 대사를 듣고 울었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처럼 강동원은 '브로커'의 일등공신이다. 그의 노력과 열정은 작품 곳곳에서 묻어난다. 진심이 담겨 더욱 따뜻하게 전달되는 '브로커'는 절찬 상영 중이다.

브로커 강동원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