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임재범, 7년에 담긴 속마음 "제가 '위로' 받고파" [종합]
작성 : 2022년 06월 16일(목) 15:50

임재범 정규 7집 프롤로그곡 위로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레전드' 임재범이 7년의 공백기를 깨고 돌아왔다. 자신에게도, 듣는 이들에게도 '위로'를 전하겠다는 임재범이다.

16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블루스퀘어에서 임재범의 정규 7집 '세븐 콤마'(SEVEN,) 프롤로그곡 '위로' 발매 기념 미디어 청음회에 개최됐다.

'세븐 콤마'의 프롤로그곡인 '위로'는 소울과 록을 결합한 발라드 장르다. 수많은 이유로 불 꺼진 방에서 혼자 힘듦을 참아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노래를 듣고 있는 시간만이라도 가만히 곁에 서 있어 주고 싶다는 위로의 메시지를 담았다.

◆ 7년의 공백기, 그 속마음

앞서 임재범은 2015년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 '애프터 더 선셋: 화이트 나잇 (After The Sunset: White Night)' 이후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이에 대해 임재범은 "2016년 2월 마지막 공연을 하고 사랑하는 아내가 하늘로 떠났다. 얼마 안 있다가 아버지도 떠나시고, 그래서 마음도 많이 무거웠고, 마음이 주체할 수 없는 상황 속에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제가 분명하게 '은퇴'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팬분들은 아직은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이 남아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저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팬분들의 글을 보고, 소속사 식구들과 만나 대화하면서 '다시 한번 일어나는 것이 어떻겠냐'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또한 소속사 블루씨드컴퍼니 김경호 대표는 "작년 겨울에 임재범을 아파트 주차장에서 처음 봤던 게 생각난다"며 "지금은 체형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때는 지금 보다 15~20㎏정도 빠졌을 때다. 머리도 허리 밑으로 내려오고, 얼굴은 저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앨범을 준비하면서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며 "녹음실에 들어서고 6개월 정도 됐을 때 목소리가 잘 나오지도 않았고, 7년 동안 음악을 듣거나 TV를 보며 소통도 없었기 때문에 체력이나 감성을 같이 이끌어 내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경호 대표는 "팬들이 아니었다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거고, 앨범 자체를 못 낼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도 앨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인데 끝까지 힘내시라고 응원 말씀, 위로 말씀을 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임재범 정규 7집 프롤로그곡 위로 / 사진=팽현준 기자


◆ 수식어가 필요 없는 임재범의 귀환

임재범은 지난 7년의 공백기를 뛰어넘고 다시 한번 대중 앞에 선다. '세븐 콤마'를 통해 이제 쉼을 멈추고, 비로소 숨을 쥐며 전진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임재범은 "저도, 모든 분들도 너무 힘든 코로나 시국을 거쳤다. 소속사 식구들과 상의한 결과, '위로'라는 곡으로 위로를 드리면서 시작을 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했다"며 "저도 힘들지만, 여러분들에게 드릴 수 있는 건 제가 노래를 하는 사람이라 노래로서 위로를 드리는 게 맞지 않을까 싶었다. 제목도 '위로'기 때문에 더더욱 좋은 결과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임재범은 "감성을 그대로 전달하려고 애썼다. 이번에는 더욱이 슬픈 마음을 억누르고 노래를 불렀던 것 같다"며 "지나친 감정 표현을 좀 자제하려고 했다. 마음을 억누른 상태에서 메시지를 전달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임재범은 "마음속에 있는 상처가 쉽게 지워지진 않는다. 아직도 마음이 힘든 상태이지만 주위에서 많은 분들이 저희 소속사 식구분들도 그렇고, 애를 쓰고 계셔서 조금씩 치유가 되고 있다"며 "빨리 추스르겠다"고 덧붙였다.

◆ 임재범의 힘, 든든한 지원군

'세븐 콤마'는 프롤로그곡 '위로' 이후 순차적으로 발표될 곡들에선 작곡가 김현철, 윤상, 최준영, 신재홍, 이상열 등과 협업했다. 그중에서도 클래식에 기반을 둔 작곡가들과의 작업을 통해 임재범만의 특별한 감성에 무게와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또한 임재범 히트곡 '너를 위해' '비상' 등에 참여한 작사가 채정은이 수록곡 한 곡을 제외한 모든 곡의 작사에 참여했다.

채정은 작사가에 대해 임재범은 "'비상'을 쓸 때도 저에 대해서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제 마음, 버릇 이런 걸 몰라도 가사를 맡기면 마치 저를 보고 있는 사람처럼 저에게 맡게 써주시는 분"이라며 "저와 파트너와 다름없다. 이번에도 제가 다시 언급 안 해도 너무 잘 써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특히 임재범은 연신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강조했다. 임재범은 "제가 다른 가수분들처럼 개인 SNS를 한다거나, 다른 소통 없이 갑자기 7집 앨범이 나온다고 얘기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아무 말없이 참고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며 "7집 나오는 것에 대해서 누구보다 기뻐해 주고 응원해주고 계시는 팬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임재범은 "8곡 녹음을 마쳤다. 11곡 중 3곡이 남아있다. 곡들에 대해선 여러 가지 발라드 코드가 제일 많고, 록 장르나 미디엄 템포도 있다. 새로운 시도도 해봤다. 여러 장르가 섞여있다. 아마도 팬분들이 '괜찮다'고 생각해주시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임재범은 "이 곡으로 제가 위로를 받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인사했다.

임재범의 정규 7집 '세븐 콤마' 프롤로그곡 '위로' 음원 및 뮤직비디오는 16일 저녁 6시 공개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