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단체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한 이후 해체설에 휘말렸다. 이에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과 RM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4일 방탄소년단은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찐 방탄 회식' 영상을 통해 단체 활동이 아닌 개인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사실상 해체가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멤버들이 직접 입을 열었다. 15일 정국은 '브이라이브'를 통해 "자고 일어났는데 방탄소년단 활동 중단하고 해체한다고 난리가 났더라. 이걸 바로잡아야 될 것 같아서 라이브를 켰다. 아직 저희는 단체로 할 게 되게 많다. 앞으로 개인 활동을 한다는 말이지 방탄소년단을 안 한다는 건 절대로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걱정 안 하셔도 될 거 같다. 오해하실까 봐 짚어드린다. 방탄소년단은 영원하다. 멤버들이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는 느낌을 받으셨을 것이다. 솔로 활동을 시작해야 할 시기가 진작 왔음에도 불구하고 진행돼야 할 게 많아서 여태 끌고 온 것"이라며 "단체로서 뭘 안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RM 역시 해체설에 대한 심경을 글로 표현했다. 그는 16일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방송이 나가고 연락을 데뷔 이래 가장 많이 받았다. 해체라든가 활동 중단, 선언 등의 자극적이고 단면적인 키워드들이 참 많더라. 이럴 줄 몰랐던 것도 아니고 각오하지 않은 것도 아니지만 역시나 참 씁쓸하다. 저희가 울고 짜는 방송까지 풀로 시청해주시고 의견을 남겨주시길 바라는 것도 아니었지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바깥에선 유난 떤다, 배부른 소리 한다 등의 반응도 당연히 있을 수 있겠지만. 어느 가수와 팬덤이 그렇지 않겠냐만은 저희도 10년에 가까운 이례적인 시간을 멈춤 없이 공유해온 만큼 방탄과 아미만의 특별함이 분명히 존재한다. 무어라 말 몇마디로 형언하기가 어렵고 힘이 든다. 무튼 그 특별함을 아무런 대가 없이 여태 교감해 온 모든 팬분들께 하고싶은 고백이자 고해성사였다"고 해당 방송에 대해 언급했다.
RM은 또 "영상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Yet To Come'이라는 노래 제목이 시사하듯 저희가 진실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절대로 지금이 끝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제가 오열하는 장면만 캡처가 되고 계속 재확산이 돼서 역시나 괜한 객기를 부렸나 싶은 생각도 든다. 솔직하고 싶은 용기는 역시 언제나 불필요한 오해와 화를 부르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희는 사실 2인데 1로 돌려말한 것이 아니다. 1을 1로써 얘기하고 그 과정에 있었던 모든 정서들을 용기와 눈물로 공유하고 싶었을 뿐이다. 저희를 아는 아미분들이라면 너른 이해를 해주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영상에서 저희가 말한 것이 전부"라며 "저희는 늘 방탄소년단의 장기적인 미래에 대해 터놓고 얘기해왔다. 다투고 토라졌던 적이 없지 않지만, 10-20대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해 어른으로 성숙해가는 서투른 시행착오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글이 또 한번의 유난이나 노이즈들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될까봐 두렵지만 가장 많은 이야기를 했던 당사자로서 간략하게 말씀을 드린다. 영상을 시청해주시고, 멀리서든 가까이서든 좋은 응원과 사랑, 에너지를 보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앞으로 팀으로든 개인으로든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 노력하겠다"고 매조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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