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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 로맨스→첫사랑 소환, 확장된 'K-연애 리얼리티' [ST이슈]
작성 : 2022년 06월 16일(목) 11:53

메리 퀴어 남의 연애 / 사진=웨이브 제공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다수의 방송사에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이에 각 방송사와 플랫폼들은 차별화를 모색해 각자만의 승부수를 찾고 있다.

16일 OTT 플랫폼 웨이브(wavve) 측은 국내 최초 다양성(性) 연애 리얼리티 '메리 퀴어'와 '남의 연애' 론칭 소식을 전했다.

'메리 퀴어'는 국내 최초 리얼 커밍아웃 로맨스다. 당당한 연애와 결혼을 향한 다양성 커플들의 도전기를 담고 있다. '남의 연애'는 국내 최초 남자들의 연애 리얼리티로, 솔직하고 과감한 남자들이 '남의 집'에 입주하는 내용이다.

앞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연애의 맛' '하트시그널' '썸바디'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뒤를 이어 '썸바이벌 1+1' '내 사람 친구의 연애' '리더의 연애' 등 또 다른 연애 리얼리티가 쏟아졌다. 다만, 비슷한 포맷이 우후죽순으로 등장하며 단순히 '설렘'만을 앞세워선 흥행을 보장하기 어렵게 됐다.

이로 인해 각 방송사들은 각자만의 승부수를 찾기 시작했다. Mnet '썸바디' 시리즈는 댄서들을 앞세웠고, MBN '돌싱글즈' 시리즈는 이혼한 돌싱들을 출연시켰다.

이 가운데 웨이브는 이성 간의 연애에서 한 차원 확장된 다양성 연애 리얼리티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최근 왓챠 오리지널 시리즈 '시멘틱 에러', tvN 단막극 시리즈 'O'PENing - XX+XY' 등에서 동성애와 여성과 남성의 생식기를 모두 갖고 태어난 인터섹스(간성) 등의 소재를 앞세웠다. 이에 '메리 퀴어'와 '남의 연애'는 '퀴어 프렌들리' 콘텐츠를 앞세워 새로운 'K-예능'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다시, 첫사랑 / 사진=MBC 에브리원


뿐만 아니라 27일 첫 방송되는 MBC 에브리원 '다시, 첫사랑'은 이미 헤어진 첫사랑 커플들을 한 자리에 소환한다. 이들은 이별 후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재회하며 각자의 풋풋한 추억과 설렘, 아쉬움 등을 회상할 예정이다.

그동안 선보였던 연애 리얼리티들은 단순히 새로운 짝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한자리에 모였다. 그러나 이젠 헤어진 연인부터, 다양한 짝을 찾기 위해 모이기 시작했다.

헤어진 연인들을 한자리에 모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환승연애'는 지난해 3분기 티빙 이용률 급상승 1등 공신으로 주목받았다. 여기에 '제 58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예능 작품상 노미네이트와 함께 '2021 아시안 아카데미 크리에이티브 어워즈'에서 국내 OTT 중 유일하게 본상 후보에 선정됐다. 이어 7월 15일 시즌2 첫 공개를 앞두고 있다.

각자의 이유로 이별을 고민 중인 네 커플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카카오TV 오리지널 '체인지 데이즈'도 지난해 흥행에 힘입어 지난 2일 두 번째 시즌을 시작했다. 단순히 설렘 가득한 '썸'이 아닌 실제 커플들의 현실적인 연애 고민을 담아내며 주목받았다.

이처럼 연애 리얼리티의 범람 속 각 방송사들은 각자만의 '무기'를 찾기 시작했다. 과연 퀴어 연애 리얼리티부터 첫사랑까지 소환한 이들이 새로운 'K-연애 리얼리티'의 서막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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