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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쐐기골 작렬' 조규성·권창훈 "팬들 앞에서 뛰어 행복"
작성 : 2022년 06월 15일(수) 01:02

조규성(9번) / 사진=방규현 기자

[상암=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많은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평가전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6월 A매치 4연전을 2승 1무 1패로 마감하게 됐다. 한국은 앞서 2일과 6일, 10일에 각각 브라질(1-5 패), 칠레(2-0 승), 파라과이(2-2 무)와 평가전을 치른 바 있다.

이날 조규성과 권창훈(이상 김천상무)은 후반 막판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 대승에 일조했다.

후반 33분 황의조(지롱댕 보르도)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조규성은 한국이 2-1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후반 39분 상대 페널티 박스 왼쪽 앞에서 엄원상의 패스를 받아 멋진 오른발 감아차기로 이집트의 골망을 흔들었다. 조규성의 A매치 3호골.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권창훈도 빛났다. 후반 추가시간 김진수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4-1 대승을 완성했다.

경기 후 조규성은 "개인적으로 이번 4연전을 통해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발전하지 않으면 많이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더 강한 팀들과 싸울텐데 그 점을 생각하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더 발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벤투호에서 정통 스트라이커인 조규성에게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황의조다. 이번 4연전 기간에도 황의조에 밀리며 선발 기회를 잡지 못했고 교체로만 3경기에 나섰다. 조규성은 "벤투 감독님께서 (나에게) 황의조 형과는 다른 스타일을 원하신다. (이번 4연전에서) 3경기에 출전했는데 뛴 시간은 적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도 내가 해야 하는 몫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권창훈도 "감독님께서 팀 미팅 때 더 좁은 공간에서 적극적으로 상대가 위협받을 상황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며 "나 또한 그런 부분에서 자신이 있는 것은 사실인데 오늘은 좀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보완할 부분을 잘 생각해서 다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권창훈은 이번 4연전에서 자신을 평가해달라는 말에 "점수를 매긴다기보다는 항상 개인보다 팀이 발전해야 한다. 팀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앞으로 과제라고 생각한다. 하던 방식대로, 감독님의 철학대로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권창훈 / 사진=방규현 기자


지난 2월 시리아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2-0 승) 이후 이날 약 4개월여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권창훈은 득점 후 얼굴에 손을 가져다대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례 골 세리머니를 하면서도 다소 감정이 올라온 표정이었다.

그는 "울컥한 건 아니었다. 나도 모르게 두 손이 눈으로 갔다"고 멋쩍게 웃었다.

마지막으로 두 선수는 팬들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조규성은 "팬분들이 많이 찾아주셔서 힘이 됐다. 골을 넣고 승리한 데다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 기쁘다. 많은 팬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고 매 순간 힘이 났다. 항상 (경기장에) 와주시면 저희가 즐겁게 해드리고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권창훈도 "중요한 시기를 앞두고 우리 선수들이 한국에서 팬들과 경기를 할 좋은 기회였다. 매 경기가 모두 쉽지 않았는데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채워주셔서 더 동기부여가 생기고 열심히 뛸 힘을 얻은 것 같다. 앞으로도 찾아와주셔서 응원해주시고 대한민국을 많이 응원해달라"고 힘을 보탰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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