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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전 2골 1어시스트' 황의조, 벤투호 ST 자격 증명 [ST스페셜]
작성 : 2022년 06월 14일(화) 23:11

황의조 / 사진=방규현 기자

[상암=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황의조(지롱댕 보르도)가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평가전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6월 A매치 4연전을 2승 1무 1패로 마감하게 됐다. 한국은 앞서 2일과 6일, 10일에 각각 브라질(1-5 패), 칠레(2-0 승), 파라과이(2-2 무)와 평가전을 치른 바 있다.

지난 브라질전에서 오른발 터닝슛으로 득점포를 가동, 한국 선수로는 지난 2002년 11월 20일 친선경기(2-3 패) 설기현·안정환 이후 20년 만에 브라질을 상대로 득점을 올린 황의조는 이날 선발출전해 손흥민과 함께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황의조는 한국이 예상치 못한 이집트의 강력한 전방 압박에 고전하던 전반 16분 김진수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황의조의 머리는 6분 뒤 다시 빛났다. 손흥민의 코너킥을 머리로 방향을 바꿔놨다. 이를 김영권이 헤더로 연결하며 어시스트도 기록했다.

후반 33분 조규성(김천상무)과 교체될 때까지 활발히 그라운드를 누빈 황의조는 결국 경기 후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이번 경기 1골 1어시스트를 포함해 A매치 4연전 동안 성적은 2골 1어시스트.

사실 황의조는 이번 A매치 4연전 전까지 다소 힘든 시기를 보냈다. 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임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단 한 골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6월 고양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타과의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2골을 넣은 것이 전부였다.

게다가 올 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는 11골을 작렬시켰음에도 소속팀의 2부리그 강등을 막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벤투호에 합류해서도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이 역력했다.

그러나 황의조는 이번 A매치 4연전에서 자신이 왜 대표팀 부동의 스트라이커인지를 확실히 입증했다.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골을 기록한 데 이어 이집트전에서도 1골 1어시스트를 올리며 자존심을 세웠다.

황의조는 경기 후 "오랜만에 득점을 한 것이 의미가 있다"면서도 이번 A매치 4연전 동안 자신의 활약에 대해 "한 50점 정도 되는 것 같다. 득점은 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은 경기도 있었다. 4연전을 통해 개인적으로도, 나머지 선수들도 많이 배웠다. 다음 소집 때는 이번 4연전보다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연 이번 4연전을 통해 자신감과 입지를 회복한 황의조가 자신의 말처럼 다음 소집 때는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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