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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에 대패한 이집트 감독 "손흥민이 가장 좋은 선수"
작성 : 2022년 06월 14일(화) 22:30

사진=방규현 기자

[상암=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여러가지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가장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평가전에서 4-1로 이겼다.

한국은 경기 초반 이집트의 강력한 전방 압박에 다소 고전하기도 했지만 전반 16분과 전반 22분 터진 황의조와 김영권의 연속골로 분위기를 바꿨다.

한국은 전반 38분에는 모하메드 모스타파에게 만회골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후반 39분과 추가시간 나온 조규성과 권창훈의 쐐기골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집트는 이번 경기에서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다. 손흥민과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공동 득점왕에 오른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비롯해 모하메드 엘네니(아스널FC), 오마르 마르무시(슈투트가르트), 함티 파트히(알 아흘리) 등이 모두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경기 후 이집트 에합 갈랄 감독은 "한국의 승리를 축하한다"면서도 "우리는 이번 경기에서 몇몇 선수들이 부상을 당해 아직 어리고 중요한 경기에 나오지 못했던 선수들이 많았다. 결과에 상관없이 이번 경기를 통해 얻는게 많았다"고 전했다.

이집트는 경기 중반 들어서는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면서도 틈틈히 날카로운 공격을 통해 한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갈랄 감독은 "우리가 공격하는 면에 있어서는 그다지 어려움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몇몇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긴 했지만 저는 선수들이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수비를 뚫기도 하고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결과가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한국이 공격을 할 때 많은 경우를 골로 가져간 것은 사실이다. 그 부분은 아쉽다. 하지만 이 경기가 앞으로도 우리에게 의미있는 경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집트는 후반전 들어 체력이 빠진 탓인지 경기력이 다소 떨어졌다.

갈릴 감독은 "선수들이 전반전에 많이 노력했고 에너지를 써서 그랬던 것 같다"며 "오래 전부터 경기에 참여하지 못한 선수들이 있었고 우리 팀에는 결장한 선수들도 많았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열심히 경기에 임했다고 생각한다. 후반전 들어 수비에 집중을 많이 했는데 공격한 횟수에 비해 들어간 골이 적었다. 반면 한국은 우리 골키퍼를 상대로 골을 넣으려 할 때 골이 들어가는 확률이 높았다. (선수들이) 전반전에 체력을 많이 써서 힘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경기에서 갈릴 감독이 가장 위협적으로 느낀 한국 선수는 누구였을까.

그는 "(한국은) 다들 좋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지만 손흥민이 팀에 대한 영향력이 크다. 여러가지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면에서 (손흥민이) 가장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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