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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잔치' 벤투호, 이집트 대파…6월 A매치 4연전 유종의 미
작성 : 2022년 06월 14일(화) 21:46

한국 선수단 / 사진=방규현 기자

[상암=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벤투호가 6월 A매치 4연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평가전에서 4-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6월 A매치 4연전을 2승 1무 1패로 마쳤다. 한국은 앞서 2일과 6일, 10일에 각각 브라질(1-5 패), 칠레(2-0 승), 파라과이(2-2 무)와 평가전을 치른 바 있다.

또한 지난 2001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펼쳐진 LG컵 4개국 친선대회(2-1 승) 이후 21년 만에 이집트를 물리친 한국은 이집트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6승 7무 5패로 우위를 점하게 됐다.

한국은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황의조와 손흥민이 공격을 책임졌으며 정우영-백승호-고승범-권창훈이 중원에 포진했다. 김진수-권경원-김영권-김태환이 백4를 구축했으며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수비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측됐던 이집트는 예상을 깨고 경기 초반 강력한 전방 압박을 통해 한국을 괴롭혔다. 전반 2분 아미드 레파트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지만 김승규 골키퍼가 먼저 잡아냈다. 전반 4분에는 중앙으로 침투하던 이브라힘 아델에게 볼이 연결됐지만 한국 수비수들이 걷어냈다.

다소 고전하던 한국은 전반 16분 분위기를 바꿨다. 하프라인까지 내려와 있던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 있던 김진수에게 정확히 볼을 건네줬고 김진수는 이를 날카로운 크로스로 황의조에게 연결했다. 황의조가 깔끔히 헤더로 마무리하며 한국에 선제골을 안겼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전반 22분 추가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손흥민의 코너킥을 황의조가 가까운 포스트에서 머리로 방향을 바꿔놨고 이를 김영권이 헤더로 연결했다.

그러나 이집트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전반 38분 혼전 상황에서 한국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볼을 모하메드 모스타파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한국의 골문을 열었다. 한국 수비진이 모두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집중력이 아쉬웠다. 이후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전반전은 한국이 2-1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2분 페널티 왼쪽 지역에서 야세르 이브라힘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을 손흥민이 날카롭게 올려줬지만 모하메드 엘셰나위 골키퍼에게 막혔다.

한국은 후반 8분 전반 내내 많은 활동량을 보인 고승범이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자 김진규를 대신 투입했다. 김진규는 그라운드에 나서자마자 후반 10분 날카롭게 전방으로 볼을 올려줬지만 엘셰나위 골키퍼에게 걸렸다.

수비라인을 올리며 이집트를 공략하던 한국은 후반 20분 좋은 기회를 놓쳤다. 김태환이 먼 쪽 포스트에 있던 김진수에게 크로스를 연결했다. 김진수는 이를 슈팅까지 가져갔지만 볼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찬스를 놓친 한국은 1분 뒤 곧바로 위기를 맞았다. 역습 상황에서 모하메드에게 크로스를 허용했다. 다행히 김진수가 경합 끝에 걷어냈다.

후반 24분 양 팀은 교체카드를 활용했다. 한국은 정우영을 빼고 엄원상을, 이집트는 레파트를 대신해 아메드 사이드 지조를 투입했다.

후반 중반 들어 이집트가 거세게 몰아쳤다. 후반 30분 오른쪽 측면에서 백승호의 파울로 내준 프리킥을 김승규 골키퍼가 잡아내는 듯 했지만 놓치며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 다행히 실점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국은 후반 33분 백승호와 황의조 대신 조규성과 김동현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이집트도 모하메드 대신 마호메드 아테프를 넣었다.

이집트의 공세를 슬기롭게 잘 막아내던 한국은 후반 39분 쐐기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교체투입 된 조규성이 주인공이었다. 상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엄원상의 패스를 받은 조규성은 멋진 오른발 감아차기로 이집트의 골망을 흔들었다.

분위기를 탄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김진수의 크로스를 권창훈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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