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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2', "열렸다 마녀 유니버스" [무비뷰]
작성 : 2022년 06월 14일(화) 20:34

마녀2 개봉 / 사진=영화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한계치까지 몰아치는 액션 퍼포먼스는 보는 내내 혼을 쏙 빼놓는다. 여기에 넘실거리는 방대한 세계관은 무궁무진한 '마녀 유니버스'로 관객을 초대한다.

영화 '마녀 Part2. The Other One'(감독 박훈정·제작 스튜디오앤뉴, 이하 '마녀2')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신시아)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다.

초토화된 비밀연구소 아크에서 소녀가 나오자 마녀 프로젝트 창시자인 유니언 그룹 수장 백 총괄(조민수)과 아크 책임자 장(이종석)은 비상이 걸린다.

정처 없이 떠돌던 소녀는 우연히 경희(박은빈)에 의해 거둬지고, 경희와 그의 남동생 대길(성유빈)에게 보호받는다.

같은 시각, 백 총괄 지시를 받은 본사 소속 요원 조현(서은수)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상해 랩 토우 4인방 등이 소녀를 제거하기 위해 나선다. 과연 소녀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마녀2 개봉 / 사진=영화 스틸컷


'마녀2'는 지난 2018년 개봉한 박훈정 감독 '마녀'의 속편이다. 4년 만에 돌아온 '마녀' 시리즈는 확장된 세계관으로 이른바 '마녀 유니버스'를 구축해냈다. 앞서 '마녀1'에선 자윤(김다미)의 존재에 집중했다면, '마녀2'에선 백 총괄이 이끄는 마녀 프로젝트의 근본에 접근한다.

무엇보다 마녀 프로젝트에 얽힌 새 인물들이 대거 등장한다. 그리고 이 모든 사건의 중심엔 소녀가 있다. 140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소녀 역을 맡은 배우 신시아는 '마녀2'를 통해 데뷔를 앞두고 있다. '마녀2' 속 신시아의 맑은 얼굴은 그야말로 '소녀' 그 자체다. '마녀1' 주인공 김다미와 얼굴 합 역시 놀라울 정도다.

다만 '마녀1'이 온전히 자윤에게 집중했다면, '마녀2' 속 소녀의 존재는 세계관 최강자임에도 불구하고 향후 '마녀 유니버스'를 위한 '떡밥'으로만 비쳐 아쉬움이 남는다.

여기에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세계관이 확장된 만큼 방대한 이야기를 담아내려다 보니 러닝타임은 늘어졌고, 지루함은 더해졌다. 새로운 인물이 대거 등장하며 각각을 조명하느라 정작 소녀는 슬그머니 뒤로 물러난다. 다시 소녀가 스크린을 채울 때면, 그를 향해 모여드는 인물들로 다시 한번 혼잡해진다.

후반부가 돼서야 한자리에 모인 이들은 숨 돌릴 틈 없이 스크린을 종횡무진 누비는 액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다채롭고, 초현실적인 이들의 존재는 액션신에서 빛을 발한다. 인간이 보여줄 수 없는 이들의 액션 시퀀스는 쉴 새 없이 몰아치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마녀1' 보다 화려해진 액션 시퀀스는 마치 마블 시리즈 속 히어로들의 전투를 보는 듯하다. 과연 출연진들이 'K-어벤저스'라고 자부심을 가질만하다.

이미 머릿속에 '마녀 유니버스'를 구축해놨다는 박훈정 감독은, 향후 무궁무진한 속편의 존재를 예고했다. 과연 '마녀2'가 여성 액션 프랜차이즈의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15일(오늘) 개봉.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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