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음주운전 의혹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코미디언 이창명이 10년 만에 '복면가왕'을 통해 지상파 복귀를 했지만 싸늘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 1라운드 경연무대가 펼쳐졌다.
가수 싸이의 '예술이야'를 선곡해 어설프지만 유쾌한 무대를 선보인 요들송은 관객들에게 꽤나 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고 요들송의 정체가 공개됐다.
가면을 벗은 요들송은 이창명으로 밝혀졌다. 무려 10년 만의 MBC 출연으로 눈길을 끈 이창명은 "너무 오랜만"이라며 김구라를 향해 "잘 부탁드린다"고 앞으로의 활동을 예고하며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해당 방송이 전파를 타고 시청자들은 '복면가왕'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비판을 쏟아내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6년인 지난 2016년 이창명의 음주운전 의혹을 거론한 것.
이창명은 지난 2016년 4월 서울 여의도 삼거리에서 법인 차량인 포르셰 카이엔을 몰다가 전봇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사고 직전 KBS2 예능프로그램 '출발 드림팀 PD와 술을 마셨던 것으로 알려지며 음주 운전 의혹이 강하게 대두됐으나 그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당시 대중들에게 가장 큰 비난을 샀던 것은 사고를 수습하지 않고 20시간 동안 잠적을 했던 것. 다수 누리꾼들은 음주 운전이 드러나는 걸 피하려고 도주했다고 지적했지만 그는 "휴대전화 배터리가 없었고 가슴에 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에 갔다"고 일관적으로 주장했다.
대법원은 "술을 마시고 운전했다는 합리적인 의심은 있지만 음주량이나 운전 속도 등이 측정되지 않아 증거가 없다"며 음주 운전 혐의와 관련해 무죄 판결을 내린 대신 사고 후 미조치 및 자동차 손해배상 보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논란들로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았던 이창명. 6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대중 앞에 섰지만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오랜만의 방송 출연에서 아무 일 없다는 듯 등장한 그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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