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정윤성(의정부시청)이 남자프로테니스(ATP) 올랜도 챌린저(총 상금 10만6000달러) 복식에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정윤성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 전미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복식 준결승에서 미하일 페르보라라키스(그리스)와 호흡을 맞춰 크리스티안 해리슨(미국)-앤드류 해리스(호주) 조를 세트 스코어 2-1(3-6 6-4 10-7)로 꺾었다.
1세트에서 첫 두개의 서브게임을 상대에게 내준 정윤성-페르보라라키스 조는 1세트를 쉽게 내줬지만 2세트에서 전열을 가다듬어 6-4로 이기며 경기를 마지막 세트까지 끌고 갔다. 이어진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는 서브 포인트를 잘 지키며 10-7로 승리, 결승 티켓과 마주했다.
정윤성은 또한 이번 승리로 복식 랭킹에서 200위대로 진입을 확정 지으며, 단복식 모두 국내 선수 2위에 오르게 됐다. 정윤성은 "미하일과 지난주부터 호흡을 맞춰왔는데 점점 더 잘 맞아가는 것 같다. 예전 나를 담당했던 매니저가 올랜도 근처에 살아서 와서 응원도 해줘서 큰 힘이 됐다. 내일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정윤성은 마렉 자지리(튀니지)-카이치 우치다(일본) 조와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특히 페르보라라키스와는 지난주 리틀록 챌린저부터 복식을 함께 하며 서로 호흡이 잘 맞아가고 있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지난주 대회에서는 아쉽게 4강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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