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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불안 여전했던 한국…정우영 동점골은 위안거리 [ST스페셜]
작성 : 2022년 06월 10일(금) 22:56

정우영 / 사진=팽현준 기자

[수원=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한국이 파라과이를 상대로 수비 불안을 그대로 노출했다. 그럼에도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동점골은 위안거리로 남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파라과이의 미구엘 알미론에게 멀티골을 허용한 뒤 손흥민의 만회골, 정우영의 동점골로 2-2로 비겼다.

파라과이전은 한국의 우위가 점쳐졌다. 6월 치르는 A매치 상대 4개국 중 가장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낮은 상대(50위)였다.

그러나 한국은 뜻밖의 역습과 일격에 고전했다. 수비의 핵심 김민재(페네르바체)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꾸준히 지적됐던 수비 불안이 그대로 노출됐다.

한국은 파라과이전에 최전방 황의조, 2선에 손흥민-나상호-권창훈이 나섰다. 중원은 황인범과 백승호가 맡았고, 수비진에 김진수-정승현-김문환-김영권이 나섰다. 골키퍼는 조현우가 맡았다.

전반 초반 흐름에서는 한국의 우세가 점쳐졌다. 높은 볼 점유율을 가져가며 상대를 압박했다.

그러나 서서히 흐름이 바뀌었다. 파라과이의 태클에 자꾸만 볼을 뺏기는 등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는 결국 치명적인 수비 실수로 이어졌다. 전반 23분 정승현이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공을 빼앗겼고, 결국 미구엘 알미론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한국은 이후 전열을 가다듬고 조금씩 파라과이의 압박을 극복하는 모습이었다. 전반 38분 김진수의 헤더 골이 오프사이드로 연결되기도 했으나, 롱 패스와 기습적인 볼 가로채기에 고전하는 것은 여전했다.

후반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후반 4분 한국 진영에 있던 공을 가로챈 곤잘레스가 알미론에게 패스를 건넸고, 이를 받은 알미론이 또 한 번 한국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답답했던 경기력을 보이던 한국은 후반 중반 들어서 조금씩 페이스를 되찾았다. 후반 20분 황의조가 얻은 프리킥을 손흥민이 골로 연결해 1골차로 뒤쫓았다.

이후 교체 카드를 계속 쓰며 변화를 꾀했던 한국은 마침내 후반 추가시간 정우영의 극적인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만들었다.

예상 못했던 경기력 속에서도 응원했던 팬들에게 남겨진 위안거리였다. 정우영의 동점골이 터진 순간 수원경기장이 떠나갈 듯 환호성이 울려퍼졌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좋지 못한 경기력이었다"고 말하면서도 "패배 또한 정당한 결과는 아니었다. 경기를 지배하고자 했으나 최적의 솔루션을 찾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벤투호는 이번 4연전에서 비록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지만 그만큼 착실히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하지만 벤투호의 최종 목표는 카타르 월드컵이다. 월드컵에서는 최적의 조합과 전술을 찾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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