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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 무승부' 벤투 감독 "좋지 못한 경기력, 하지만 질 경기도 아니었다"
작성 : 2022년 06월 10일(금) 22:46

파울루 벤투 감독 / 사진=팽현준 기자

[수원=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A매치 파라과이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미구엘 알미론에게 멀티골을 허용한 뒤 후반 21분 손흥민의 만회골, 후반 추가시간 정우영의 동점골로 극적 2-2 무승부를 거뒀다.

벤투호는 6월 A매치 4연전을 오는 11월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대비한 모의고사로 치르고 있다. 우루과이, 포르투갈, 가나와 한 조인 한국은 남미 국가인 우루과이를 대비하기 위해 2일 브라질(1-5 패배), 6일 칠레(2-0 승리), 10일 파라과이를 차례로 만났다.

한국은 앞선 브라질전에서 1-5로 대패하며 수비진의 문제점을 노출시켰다. 무실점으로 막은 칠레전에서도 공격의 활로는 뚫었지만, 주전 센터백 김민재(페네르바체)의 공백은 컸다.

이날 파라과이전은 다시 수비의 불안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경기였다. 파라과이는 4연전 상대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50위로 가장 낮은 국가였기 때문에 한국의 일방적인 우세로 점쳐졌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랐다.

한국은 전반 초반 10분과 후반 막판을 제외하고는 파라과이의 역습과 압박에 고전하며 볼을 –P겼고, 패스 플레이가 이어지지 않으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좋지 않은 경기력이었다"고 평하면서도 "패배 또한 정당한 결과는 아니었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경기를 지배하려고 했으나 최적의 솔루션을 찾진 못했다. 많은 실수들이 있었고, 그 실수들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경기력은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경기에 임했던 태도도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은 황의조와 손흥민을 함께 내세우는 색다른 전략을 펼쳤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손흥민은 원톱과 투톱, 윙어로도 출전할 수 있는 선수다. 어떻게 활용할 건지는 더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수비 불안에 대해서도 "공격 전환을 막는 최선의 방법은 우리가 공격을 마무리하고 쉬운 실수를 안 하는 것이다. 우리가 상대 전환을 컨트롤하고 쉬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후반 시작 직후 선발로 나선 김문환을 이용으로 교체한 것에 대해 벤투 감독은 "전술적인 교체였다. 경기 중에 몇 가지 어려움이 보여 수정하고자 했다. 사실 후반전에서도 빌드업이 좋지는 못했다. 선수들도 판단할 시간을 가지고 해야 하는데 더 배우는 게 중요할 듯 하다"고 설명했다.

동점골의 주인공인 정우영(프라이부르크)에 대해서도 벤투 감독은 "기술적, 전술적으로 뛰어난 선수다. 경기 이해력도 뛰어나고, 수비 과정에서도 적극적인 선수다. 이런 높은 리듬에도 적응하는 것은 독일 리그에서 경험하고 있기 때문일 듯 싶다"고 진단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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