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낯선 얼굴의 신예들이 스크린 정복에 나섰다. 배우 홍예지, 신시아, 이서영 등이 첫 도전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주역을 꿰찼다.
지난 8일 개봉한 영화 '이공삼칠'은 홍예지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이공삼칠'은 열아홉 소녀에게 일어난 믿기 힘든 현실, 그리고 다시 일어설 희망을 주고 싶은 감방 동기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극 중 홍예지는 예기치 않은 사고로 인해 살인을 저지른 열아홉 소녀 윤영 역을 맡았다.
앞서 홍예지는 Mnet '프로듀스 48'에 출연하며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다. 이어 현 소속사 빅웨일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홍예지는 4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이공삼칠'로 연기자 데뷔 신고식을 치르게 됐다.
뿐만 아니라 홍예지는 티빙 오리지널 '전체관람가+: 숏버스터'에서 곽경택 감독의 '스쿨카스트'에 출연, 그 외에도 정치풍자 시트콤 '청와대 사람들' 등에도 참여했다.
홍예지 신시아 이서영 / 사진=각 영화 스틸컷
15일 개봉을 앞둔 화제작 '마녀 Part2. The Other One'(이하 '마녀2') 역시 신예 신시아를 앞세웠다. '마녀2'는 지난 2018년 개봉한 영화 '마녀1'의 속편이다. 당시 신인 배우였던 김다미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준 작품이다.
이어 속편에선 신시아가 140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연 소녀 역을 맡았다. 이에 대해 박훈정 감독은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영화적인 특성상 새롭게 소개되는 '마녀'라는 캐릭터는 일반 대중들에게 신비로움이 필요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비교적 덜 알려진 배우들을 찾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박훈정 감독의 '마녀' 시리즈는 이미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만큼, '마녀2'를 통해 첫 모습을 공개할 신시아의 모습에 많은 이들의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그룹 공원소녀에서 '앤'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던 이서영은 '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이하 '더 킬러')에서 레전드 킬러 의강(장혁)에게 떠맡겨진 소녀 윤지 역을 맡았다.
7월 북미 동시 개봉을 앞둔 '더 킬러'는 현재 유렵과 아시아 국가를 포함한 총 48개국에 선판매된 상태다. 또한 제24회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개봉 전부터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서영은 '더 킬러 ' 제작보고회를 통해 "제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첫 스크린 작품부터 주역 자리를 꿰차며 대중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영화에서 신예를 앞세우는 것은 신선함과 동시에 모험이다. 이미 인지도를 갖춘 배우가 아닌, 신예를 발굴함으로써 '뜻밖의' 기대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앞서 '은교' 김고은, '아가씨' 김태리, '마녀' 김다미 등이 신인임에도 타이틀롤에 이름을 올린 뒤, 어마어마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홍예지, 신시아, 이서영은 어떤 성적표를 안게 될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과연 스크린 신예들의 등장은 극장가 판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작품과 배우 모두에게 '윈-윈'을 안겨다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