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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치고 장구치고' 오타니, 보스턴전 7이닝 1실점…타석에선 홈런포 '쾅'
작성 : 2022년 06월 10일(금) 13:09

오타니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팀 연패 탈출의 선봉장으로 나선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투, 타에서 맹활약했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 겸 2번타자로 출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에인절스는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구단 창단 이래 최다 연패 기록인 14연패에 빠져있었다. 팀 연패 탈출의 특명을 받고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7이닝 동안 100구의 볼을 투구,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5-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오타니는 에인절스가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이대로 승리할 시 시즌 4승(4패)째를 수확하게 된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 타석에서도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말 그대로 경기를 주도하고 있다.

1회초부터 오타니는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크리스티안 아로요(좌익수 플라이)와 라파엘 디버스(삼진), J.D 마르티네스(3루수 땅볼)를 차례로 잠재우며 삼자범퇴로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2회초에는 선두타자 알렉스 버두고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와 프랜치 코데로,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를 각각 2루수 땅볼과 유격수 땅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초에는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바비 달벡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조나단 아라우즈와 아로요를 3루수 땅볼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후 폭투를 범해 달벡에게 3루까지 진루를 허용했지만 디버스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4회초에도 호투는 이어졌다. 마르티네스와 버두고를 연속 우익수 플라이로 이끈 뒤 바스케스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5회초가 아쉬웠다. 코데로와 브래들리 주니어에게 볼넷과 안타를 내준 뒤 포일로 무사 1, 3루에 몰렸다. 결국 달벡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선제실점했다.

한 번 흔들린 오타니는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아라우즈 타석에서 폭투를 범하며 1사 2루에 봉착했다. 그러나 무너지지는 않았다. 아라우즈와 아로요를 나란히 2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침묵하던 에인절스는 5회말 반격했다. 이날 2번타자로도 출격한 오타니가 주인공이었다. 후안 라가레스의 안타로 연결된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상대 선발투수 닉 피베타의 3구를 받아 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오타니의 시즌 12호포.

기세가 오른 오타니는 6회초 실점위기에 몰렸지만 슬기롭게 헤쳐나갔다. 선두타자 디버스를 3루수 땅볼로 잠재웠다. 마르티네스에게는 2루타를 맞았지만 버두고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바스케스에게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코데로를 2루수 땅볼로 이끌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에인절스 타선은 6회말 조 아델과 딜런 토마스의 연속 볼넷과 잭 메이필드의 3루수 땅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앤드류 벨라스케스의 3점포로 오타니에게 3점의 득점지원을 해줬다.

어깨가 한결 가벼워진 오타니는 7회초 브래들리(삼진)와 달벡(좌익수 플라이), 아라우즈(삼진)을 깔끔히 잡아내며 이날 투수로서의 임무를 마쳤다.

에인절스는 8회초 들어 라이언 테페라를 마운드로 불러올렸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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