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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안, 동갑내기 국가대표의 고민
작성 : 2014년 11월 19일(수) 22:08

안양 KGC인삼공사의 박찬희./KBL 제공

[안양=스포츠투데이 김진수 기자]연패를 끊었지만 동갑내기 두 국가대표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는 19일 홈에서 서울 삼성을 85-74로 제압하고 2연패를 탈출했다. 2연패를 끊은 인삼공사는 5승10패로 인천 전자랜드와 공동 7위에 올랐다. 경기 뒤 모습을 드러낸 오세근(27)과 박찬희(27)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오히려 연패에 계속 빠져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인삼공사는 올 시즌 우승권에 다크호스로 꼽혔다. 여기에 오세근이 국군체육부대에서 조기 전역에 일부에서는 우승권이라는 평가도 내렸다.

그러나 현재 인삼공사는 초반 연패에 이어 현재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일 창원 LG를 제압하고 올 시즌 첫 2연승을 달리면서 분위기를 타는 듯 했으나 곧바로 2연패에 빠졌다.

오르락내리락 하는 팀 성적이 오히려 분위기를 어둡게 만들었다. 두 국가대표의 표정이 밝을 수만은 없는 이유다.

오세근은 "우리가 연패를 길게 타거나 연승을 계속한 것도 아니지만 연패를 오래하는 팀처럼 분위기가 침체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연습 때만해도 인삼공사 팀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박찬희는 "편하게 생각하려고 한다"며 "정규리그 54경기 중 하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마음을 다잡고 나왔다"고 말했다.

오세근의 복귀 후 인삼공사의 골밑은 확실히 강해졌다. 오세근이 많은 점수를 올리지 않더라도 그의 존재만으로 팀은 힘을 얻는다.

이날 31분13초를 소화하며 15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제 역할을 맘껏 해냈다. 오세근을 수비하면 이승준은 전반에 파울 3개를 범해 잠시 코트를 떠났다.

아시안게임 이후 리그에 복귀한 그에게 많은 조명이 비춰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박찬희는 포인트가드에 대한 고민이 크다.

오세근은 "복귀 후 팀이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팀에 도움을 많이 주면서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하는데 주축 선수들이 더 잘 뭉쳐서 하다보면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팀 내 최다득점인 17점을 올리며 공수에서 맹활약한 박찬희는 "내가 나섰던 모든 경기를 복습한다"며 "힘들다기보다 상황에 따라서 빨리 판단해야 한다는 것에 껄끄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복습하면서 빈 공간을 놓친 것을 보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며 "공을 오래 끌지 않고 빨리 넘겨주는 것이 유기적으로 잘 돌아간다고 생각한다"고 동료들에게 미안함도 드러내기도 했다.

올 시즌 인삼공사는 경기 막판 아쉽게 진 경기가 많았다. 인삼공사는 오는 21일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올 시즌 두 번째 연승을 노린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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